이용규. /사진=뉴스1키움 히어로즈가 재빠르게 움직여 국가대표 출신 외야수 이용규(35)를 품었다.

키움은 10일 오전 공식 자료를 통해 자유계약선수 이용규의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조건은 연봉 1억원, 옵션 최대 5000만원 등 총액 1억 5000만원이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이날 발표 직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방출 소식을 접한 다음날(6일) 곧바로 이용규 선수 측에 연락했다. LG에서 함께 생활했던 박병호(34·키움)에게 한 번 물어보기도 했다. 박병호도 너무 좋다고 하더라. 결국 8일 일요일에 이용규에게 함께하겠다고 연락이 왔고 어제(9일) 저녁에 만나 최종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외야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시즌 주전 중견수는 박준태(29)였지만 생애 첫 풀타임을 소화하며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128경기에 나서 타율 0.245를 기록했다. 여기에 외야수 임병욱(25)이 군 입대 예정이어서 이용규가 절실했다.

김치현 단장은 "장기적으로 봐도 외야 쪽을 육성해야 했다. 코치만 있어서는 육성이 되지 않는다. 베테랑 선수도 함께 있어야 선수들이 클 수 있다"며 이용규의 경험도 고려했음을 밝혔다.

이용규 역시 구단을 통해 "김치현 단장님이 직접 연락해 주셔서 감사했다. 팀에서 바라는 것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히어로즈는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팀이 가장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