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히어로즈가 운이 좋아서 경기를 오래 끌고갔다고 생각한다. 트윈스팀 타자들 정타가 너무 많이 잡혔음. 어제 경기 최고로 잘한 선수는 트윈스팀 선발 켈리

2. 브리검은 특유의 투박한 커맨드가 어제도 이어졌다. 우수한 슬라이더를 가졌음에도 한계가 있는 선수. 던진거에 비해 싸게 막았다고 생각한다.

3. 히어로즈팀 타선에선 그래도 팀의 간판인 이정후와 박병호가 1인분을 했다. 패배의 가장 큰 지분은 박준태, 서건창, 김하성에게 있었다고 생각. 특히 김하성은 아웃당하는 과정이 매우 보기 민망했다. 박준태도 특유의 장점인 선구안과 인내심을 켈리를 상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4. 히어로즈 구원진의 핵심이 되어줘야 할 안우진과 한돈은 너무 많은 사사구를 내주며 구원으로 승부를 볼수 있었던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그래도 그들 때문에 졌다고 보긴 어려움. 뭔가 경기가 안풀리고 잔루만 쌓던 트윈스팀을 상대로 점수를 냈어야 이기는 경기이기 때문. 한돈과 안우진이 역할을 못해줬음에도 선발+필승조는 결과적으로 소화할만큼의 이닝은 소화해줬고 실점도 잘 억제했다. 

5. 지금생각해도 한돈의 활용은 많이 아쉽다. 어차피 한게임만 하면 되고, 스태미너가 꽤 믿을만한 안우진을 그냥 8회까지 밀고 가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다. 한돈은 연장전을 대비해 롱릴로 꿍쳐두고. 첫게임에 요키시가 못나오는 상황이었다면 한돈이 긴이닝 먹어줄 유일한 파이어볼러였는데.

6. 러셀은 특유의 문제점인 맞추는 데 급급한 모습이 어제도 나타났다. 솔직히 가망 없어보임. 왜냐면 러셀의 문제점은 믈브시절에도 있었던 문제거든. 비슷하게 낮은 타율의 타자들에 비해 삼진만 적은게 러셀 특징이었다. 러셀은 어설픈 컨택을 가진 선수이고 파워툴이 매우 의심스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