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한화와 키움의 시즌 13차전 맞대결이 펼쳐졌다. 한화의 선발투수는 김이환, 1승에 그쳤고 평균자책점은 6점대,

반면 키움의 선발투수는 올 시즌 확실한 팀내 1선발로 자리잡은 리그 평균자책점 1위 요키시였다. 누가 봐도 키움쪽으로 무게감이 실리는 경기,

그러나 경기는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갔다. 3회초 불운이 겹쳐 1실점을 했지만 요키시는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6회까지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타선이 문제였다. 5회말 1사 만루에서 교체된 한화투수 윤대경에게 김하성이 어이 없는 공에 헛스윙 삼진, 이정후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1점도 지원을 해주지 못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7회초 요키시는 두 번의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김하성이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를 연달아 범하며 추가 실점, 9회까지 타선은 1점도 뽑지 못하며 퀄리티스타트를 성공한 요키시에게 패전을 떠안기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후 요키시는 야수들을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 평소 매너있고 젠틀한 신사 요키시인걸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이었다.

얼마나 그의 분노가 컸는지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김하성에게는 '1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 하나 치는게 많은걸 바라는 거냐?

오늘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가 말이되냐? 너가 그러고도 MLB를 노리는 팀의 중심타자냐 넌 일본도 못 간다'며 조롱을 곁들였다.

김하성은 영어를 하지 못해 거의 알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후, 러셀, 허정협 등 많은 동료들이 이번 소요에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 구단은 자체 징계 위원회를 열어

가해자 요키시에게는 보너스 1000달러, 피해자 김하성에게는 벌금 300만원, 이정후에게는 엄중경고, 러셀에게는 벌금 1000달러 및 10경기 출장정지,

허정협에게는 무기한 2군행을 의결했다. 구단 관계자는 '공과에 의한 엄격한 신상필벌이 있었고 개인 성적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선수단 내 소요 사태에 책임을 지고 손혁 감독이 사퇴하기로 하였으며, 나이트 투수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기로 하였다.

나이트 감독대행은 '중요한 시기에 어깨가 무겁다, 팀 분위기를 잘 추스르고 다음 삼성전부터 최선을 다해 우승을 향해 나아가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