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의 불펜으로 활약해온 좌완 김재웅(22)은 지난달 26일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왔다. 키움의 주축 선발진의 부상으로 등판의 기회를 잡은 것.

지난 1일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는 5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을 떠안고 선발 2패를 기록했다.

다소 부진한 성적이지만 키움 손혁 감독은 8일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원정에 김재웅 카드를 꺼내 들었다.

키움 손혁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재웅은 선발에 들어와 좌우 타자에 따라 이닝을 잘 소화해 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화요일 선발 투수가 가장 어렵다"고 말한 손 감독은 "지난 경기에 김재웅이 실점을 했지만 자기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올 시즌으로 따지면 김재웅은 우타자에게 좀 더 강한 모습을 보인다. 김재웅은 좌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이 3할1푼6리지만 우타자에겐 2할1푼3리으로 낮아진다. 이에 대해 손 감독은 "김재웅 본인이 우타자를 상대하기가 좀 더 편하다고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9연패 탈출이 절실한 SK도 맞춤 대응을 들고 나왔다. SK 박경완 감독 대행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재웅이 좌타자에게 약한 모습이 있다"면서 "라인업을 투수 쪽에 맞춰 짜봤다"고 말했다.

키움 김재웅은 자신의 약점을 알고 있는 SK를 상대로 시즌 첫 선발 승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