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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과 메이저리그

실버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7.04 00:28:09
조회 189 추천 16 댓글 4
														

긴글주의




갑자기 BA 스카우팅 리포트가 개념글에 뜨길래 읽어봤다. 왠지 익숙한 내용이라 확인해 봤더니 54일에 작성된 그 내용이었다.


요약하면 이렇다(그대로 긁어옴).


평균 이상의 배럴드 타구를 생산할 수 있는 뱃스피드, 평균이상 수비범위와 어깨, 뛰어난 운동능력


2스트 이후에 병신짓, 브레이킹 볼에 약점, 초반 빅리그에서 적응시간 필요하나 적응 후 직구 대처 뛰어날 듯


지금 당장 계약하면 Top 100 유망주 순위 포함, 빅리그에서는 2,3루와 좌익수로 활용해야함

 


BA에서 작성한 리포트는 일단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당연하다. 원래 긍정적으로 써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정확성이 많이 향상되었다고는 해도, 리포트가 항상 정확하지는 않다(통산 fWAR 4.0의 주릭슨 프로파가 1위 출신이다).

 

그리고 오늘 경기를 보니, 딱히 말은 안 해도 알 것이라 믿는다. 그래서 필자는 큠팬의 시점에서 우려되는 점들을 적어보기로 했다.

 

김하성은 이번 시즌이 끝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확률이 높다. 본인은 어중간한 성적으로는 도전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소속팀이 어디인가. 가난하기로 둘째가라 하면 서러운 키움이다(요즘 약간 서러운 것 같긴 하다). 분명 포스팅비를 얻어 조금이라도 운영비에 보태려 할 것이다. 국내로 돌아왔을 때 그 정도의 유격수를 타팀에 내주지 않아도 된다는 점 역시 엄청난 메리트다.

 

하지만 이건 구단 입장이다. 과연 메이저리그 도전은 현명한 선택일까?


 

시작은 기분이 좋아야 하니, 긍정적인 면부터 짚어보자. 일단 나이가 무기다. 내년에 메이저리그로 진출한다면, 그와 계약한 구단은 전성기를 커버하는 기간 동안 김하성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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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 알바를 뛰면서 활용도를 높인 점 역시 플러스 요인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가르친다고 배울 수 있는 게 아닌 야구 센스를 탑재한 점은 분명 긍정적인 요소이다(날짜는 기억 안 나지만, 1루로 귀루하면서 리버스 더블플레이를 피한 기억이 있다).

 


그렇지만 불안요소도 제법 있다.


우선, 로파워(raw power)의 부족. ‘아니, 돈 받고 일하는 진짜 전문가들이 메이저에서도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릴 거라 했는데 좆문가가 뭘 아냐?’ 싶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여러분은 김하성이 밀어서 장타를 치는 것을 자주 봤는가? 필자는 그렇다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로파워를 인정받은 거포들이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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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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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서 담장을 넘기는 걸 보면 납득이 갈 거라 생각한다. 김하성은 허리를 뒤트는 스윙을 통해 게임파워를 최대한 이끌어내는, 당겨치기 위주의 타자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두 번째 불안요소가 등장한다. 보통 당겨치기는 몸쪽이나 가운데 공을 대상으로 한다. 그런데 김하성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왼쪽부터 20, 19, 18시즌 포심 상대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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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운데로 들어오는 실투를 공략하지 못하는 것은 둘째치고, 몸쪽 높은 포심 공략이 전혀 안 된다는 것이다.


현재 트렌드가 하이패스트볼임을 감안하면 우려되는 사항이 아닐 수 없다. 필자의 생각으로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성공 여부는(만약 진출한다면) 이 존으로 들어오는 패스트볼을 공략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그리고, 기량. 김하성은 분명 KBO 유격수 정점에 서 있는 선수는 맞지만, 전임자들과 비교하면 물음표가 붙는 건 사실이다.


wRC+를 살펴보면 유일하게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강정호(ML 통산 wRC+ 116)14 185.6, 12179.8로 리그 전체를 씹어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박병호는 12년부터 174.5, 181.1, 162.9, 181.9를 기록했음에도 메이저리그에 적응하지 못하고 실패했다(ML 통산 wRC+ 79).


08176.5, 09169.5, 15163.2를 기록한 김현수는 가까스로 실패까지는 아니라고 평가할 수 있을 기록을 남기고 돌아왔으며(ML통산 wRC+ 96), 16년 롯데에서 134wRC+를 기록했던 황재균은 처참하게 망했다(ML wRC+ 26).


박병호의 사례에서 보듯 KBO의 성적이 ML에서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김하성의 기록은 나머지 선수들보단 황재균에 가장 가깝다는 점은 불안요소이다(19145.7, 20137.7).

 


마지막으로 수비. 작년부터 3루 멀티를 뛰고 있기는 하지만 냉정해 말해 서 있을 수 있는 수준이라 생각한다. 이건 수비율로 정리된다(19.911, 20.914).


주포지션인 유격수 수비도 의문점이 남는다. 당장 오늘 경기만 봐도 그렇고, 작년 포스트시즌을 봐도 그렇다. 안정감이 떨어진다. 딕슨 마차도가 메이저리그에서는 평균 수준의 수비수라는 점을 생각하면 과연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김하성의 수비를 어떻게 생각할지 의문이 들긴 한다. 


 

번외로, 스윙. 지금 당장은 괜찮지만, 필자는 김하성의 온몸을 뒤틀어 파워를 뽑아내는 역동적인 스윙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메이저리그를 챙겨본다면 그런 스윙의 소유자로 코디 벨린저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벨린저는 김하성과 같은 95년생이다. 그래서 다른 비교대상을 찾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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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해낸 선수가 헨리 라미레즈다. 우타자에 유격수니, 적절한 비교대상이라 생각한다. 그럼 라미레즈의 건강에는 문제가 있었나? 그렇다. 등에 고질적인 부상이 있었는데, 그 이유는 사진을 보면 이해가 될 거라 생각한다.


벨린저도 비슷한 이유로 등 부상을 우려하는 시선이 제법 있었다. 김하성도 걱정해야 할 이유는 있어 보인다. 허리는 아니었지만, 최근에도 스윙하다 부상당한 전적이 있으니 말이다(627일 발목).


당분간은 괜찮겠지만, 나이가 들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이렇게 적어놓으니 김하성을 싫어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사실 필자는 키움 선수중에 김하성이 제일 마음에 든다. 스윙도 김하성을 따라해 주변에서 허리 괜찮냐고 물어볼 정도다.


분명 불안한 요소들이 많기는 하다. 그렇지만 김하성은 강정호 없이 맞이한 첫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며 빈자리를 매워 주었다.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시즌도 그렇게 모두를 놀라게 해 주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참고) 19시즌 ML 유격수 공격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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