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향]

지난 1일 10실점한 키움 선발 한현희(27)가 무릎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한현희는 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키움 손혁 감독은 2일 “한현희가 등판 후 무릎에 염증이 발견됐다”면서 “아마 다음 등판 차례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현희는 지난 1일 키움전에 선발등판해 1.2이닝 동안 볼넷 두 개를 비롯해 11안타를 맞고 10실점했다. 결국 한현희의 난조로 승부를 일찍 갈렸고 키움은 5-14로 패했다.

손 감독은 “지난번 LG전부터 무릎이 살짝 밀리는 느낌이 있다고는 했지만 그 당시도 5회까지 던져줘서 괜찮은 줄 알았다. 구속도 1일 시속 148㎞까지 나왔었는데 LG전 이후 무리가 온 것 같다”면서 “지난해 불펜하다 올해 선발이 됐으니 이 기회에 한 차례 쉬어가도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키움의 선발진은 에이스 브리검의 대체선발 조영건과 요키시-최원태-이승호-한현희로 운용 중이다. 조영건이 브리검의 다음 등판 차례까지 던질 예정이어서 5선발 중 두 명을 대체선발로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손 감독은 “일단 2일 1군에 올라온 신재영과 김재웅 두 투수 중 한 명을 생각 중”이라고 답했다.

손 감독은 1일 한현희의 난조에 대해 “부상 부분에 대한 문제를 포함해 컨디션이 좋을 때는 스트라이크 존에 걸리는 공들이 하나씩 빠지니 몰렸던 것 같다”며 “의도했던 공이 빠지니 ‘투피치’ 스타일이라 어려움을 겪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고척|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