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처음 남기는 군여..^^ 저도 예전 이구아나  키운적이있고 이쪽으로 관심도 있어 눈팅은 자주 합니다. 수의사로서 이런 경우도 있다...알려드릴려고 글 올립니다. 손님중 어떤 분이 비어드 드래곤 2마리를 입양 하셨어요... 그쪽도 동물병원에서 분양을 받았는데... 암수를 정확히 틀리게 분양했더군요..ㅜ,.ㅡ;; 사실 수의사들이 모든 동물 진료하기가 쉽지는 않죠.. 강아지만 보기도 어쩔땐 벅차기도 합니다...ㅎㅎ 특히 매니아층이 두터운 랩타일같은 경우는 더합니다. 오히려 수의사가 더 모를수도....(깊이 반성하며 책 더봅니다..^^) 그 보호자 집에 고양이,강아지,앵무새 등등 키웁니다.(거의 동물원 수준입니다...) 하루는 한넘이 안 보인다고 하더군요.. 고양이가 물어가서 어디 묻었나 하시더라고요...쿨럭!! 그런지 15일이 지나서 장농에서 찾으셨다고 하시면서...(집에 꼬마들이 넣어놓고 까먹었답니다..허~~) 밥을 전혀 안 먹는다고 하시면서 데리고 오셨더군요. 배는 볼록한데 많이 수축해 있더군요... 배를 사~알 만져보니 알이... 엑스레이 찍어보니 알이 12개... 분양한곳에서 수컷이라고 했던 놈이..ㅋ~~~ 암튼 증상을 보아하니 분만 예정일을 보름정도 지났더라구요.. 여쭤보니 분만 징후를 보름전 보였다고 하네요.. 보호자는 그게 분만 징후인지 몰랐었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고 하네요... 책에는 이런 경우 모체도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빨리 수술을 하랍니다. 수술에 대해 말씀드리고 하니 보호자도 당황하셔서 생각해보시겠다고...하시고... 전 책에는 수술 빨리 안하면 죽을수도 있다고 한다고 빨리 하자고 하고... 보호자께 하루의 말미를 드렸는데... ㅎㅎㅎ 책이 다는 아니더군요...(흠... OTL) 집에서 사육장에 보란 듯이 12개 쑴풍 낳았다고 합니다. 바로 진찰한날 밤에.... 근데 알들은 예정일이 지났는지라..다 쪼그라들고..암튼 다 죽은 상태로.. 나름대로 공부도 하고,  제왕절개하면 알이 살아있을시 인큐베이터 만들 준비도 하고 그랬는데... 아쉽더군요.... 지금은 밥도 잘 먹고 잘 크고 있답니다. 다음에 다시 임신하면 그땐 제가 부화 한번 해 보려구요... 기회되면 사진 올릴께요... 글고 랩타일키우시는 분들이 가장 놓치기 쉬운 질병이 기생충입니다. 진료해보면 분변상으로 기생충들 엄청납니다..(육지 거북도 의외로 많습니다) 눈에 보이는게 다가 아니고 원충성 기생충이 엄청납니다. 종 동정도 안되는 여러가지 꽤 됩니다. 물론 약 먹으면 치료가 되니 가까운 병원에 분변 가지고 가셔서 검사하고 약 먹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