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고양이한테 물려봣녜서 ㅇㅇ 적어봄

몇번 물리긴 했는데 워낙 순식간에 치고 빠져서
제대로 물려본 단 한번의 경험을 바탕으로 적어봄

때는 중학교때 어느 밤날, 필리핀의 구멍가게는
교도소의 면회실 마냥 작은 구멍을 통해 대화하는
말 그대로 구멍 가게 였다.

필리핀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미래 자신이 구멍을 쫒아 다닐꺼란 사실을 예견이라도 한듯
구멍가게의 구멍을 물고 빨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지.

그러던 어느날 늦은 밤. 밤공기를 맞으며 간 구멍가게는
평소와 달리 어둠에 휩싸여있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게 어둠에 부카케를 당한 가게를 보며
열지 않은건가 싶어서 가까이가 두들겨 보려는 순간!!!

구멍에서 뭔가 팤 튀어 나왔다!!!!!

나는 반사적으로 그 덩어리(?)를 잡아챘고 그것이
몹시 따듯하고 복실하다는걸 깨닳았지.

그 무언가는 자신이 잡힐꺼라곤 상상도 못했는지 나 이상 놀라서 비명을 지르며 발버둥 치고 있었다.

주인이 나와서 거의 곧장 불을 키고 보니 고양이더라.
엉거주춤 허리를 잡힌 고양이는 비명을 지르며
엉덩이와 머갈통을 풍차처럼 돌리는 기행을 저지르고 있었다.

고양이의 비명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낑낑이나 깨갱이 아닌 정말 리얼한 비명이라는걸 알수 있을것이다.

고양이라는걸 알고 동물을 좋아하는 난 수줍게 얼굴을 붉히고 돌아가는거 막을겸 아무래도 불편해보여서 제대로 눕히려
목을 잡는 순간 고양이가 콱 물었다.


이빨이 살갗을 파고드는 것과 그 곳에서 피가 송골송골 피어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감상 할수 있었지.

그래도 안 놨음. 귀여우니까.
참고로 슈렉 고양이 색.

당시 고양이의 표정을 떠올리면 지난날 자신을 문 어느 이름모를 궁지에 몰린 쥐를 떠올리고 있던것 같다.

옆의 친구가 너 피 난다며 호들갑을 떨길래 놔 줬는데
엄청난 속도로 사라졌다.

그리고 친구와 과자 사먹고 집 옴 ㅇㅇ
그때 잡고 있는 내내 물리고 있었으니 한 20초는 물고 있던듯 하다.

크기는 일반적인 길고양이 같았지만 돼냥이라 부를만큼 큰 덩치는 아니였음.

내가 토케가 고양이보다 턱힘이 쎄다니까 누가
물려봤냐고 물어봐서 적어보건데
고양이의 길다랗고 날카로운 송곳니를 생각하면
턱이 가하는 힘 자체는 그리 쎄지 않았던거 같다.

말티즈가 훨씬 쎄씀 ㅇㅇ 토케도 말티즈 보단 약할듯

그외에 골든 리트리버한테도 물려보고 롯트와일러랑 씨름도 해보고
잡견과 일기토도 떠보고 엄마 소한테 받혀도 보고
아웃사이더 치와와와 렙배틀도 해봄.
반응 좋으면 더 올려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