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거북이 용품(에하임 외부랑 수이사쿠 단지, 쌈마이  협신 측면,유목 큰거) 팔기로 함

에하임 외부는

원래 중고로 사도 꽤 비싼건데

연식이 한세기를 넘어 금수강산의 염원을 담고 있어서

창고 정리 겸 걍 떨이 하는 심정으로,

후진동네라 직거래 상대 찾기도 힘들고 해서 조또 싸게 넘기기로함

가기전에 이새끼 나이 찾아보니 중1임

중1이면 초6과 차이가 없다하나

요즘 애새끼들 발육 좋다길래

어느정도 예상하고 물건 챙겨서 약속장소감.

참고로 난 나이 안깠음.

개같은년이 비오는데 꼭 오늘 하자함.

대충 쓰레빠신고 후드뒤집어쓰고 추적추적 걸어감.

이 미친놈이 6시에 만나기로 했으면 그떄 나올 것이지

40분쯤에 먼저 쳐와서 언제와요 언제와요 제가 님 사는데 근처까지

왔는데 왤캐 늦으심 ㅡㅡ 이러면서 존나게 닥달하기 시작

이거 말고도 흥정과정에서 존나 개념없는짓 많이 함.

말도안되게 싸게 넘기는것에 대한 고마움 따윈 없었음.

졸라 무겁게 낑낑거리면서

술 값만 받고 파는건데 애새끼가 그 따위로 나오니까

만나서 훈장질 좀 하려고 마음먹음.

담배 쪽쪽 피면서 약속장소 가니까 왠 젖비린내나는 애 있길래

얘는 아니겠지 하고 근처 정류장에 앉아서 일로오라고 문자넣으니까

그 젖비린내나는 애가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중1때도 저랬나 진짜 애새끼임

근데 이새끼가 문자할떄 패기는 국끓여 자셨는지

맞선임에게 갈굼 쳐먹는 막내 마냥

시선을 아래로 15도 깔고 쭈뼛거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훈장질 하고 싶은거 참고 일단 물건 보여줌.

시발 진짜 그걸다 천가방에 넣고 하나하나 푸니까 보부상이 따로없음.

외부 보여주니까 씨발 눈이 아주 초롱초롱해짐.

이새낀 딱 봐도 이걸 위해 온거임.

"그럼 돈 드릴게요! 주세요!" 이러길래

훈장질 시작함.

"나이도 어린거 같은데 이런거 이 가격이면 공짜나 다름없는데 어디까지 오라느니, 시간도 안됐는데

보채는거 하며, 기본적인 예의가 안되있다"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군대 후임 갈구듯이 존나게 갈구고

"이 정도면 거저드리는 건데 태도가 그래서, 이거 그냥 제값받고 팔아야 겠네요" 하고

외부뺀 나머지 용품값만 받고

여자친구 동네 놀러가서 빅맥세트 하나씩 먹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