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아나 임팩션 (장막힘, 암컷 이구아나가 무정란을 뱄을 경우 혹은 숫,암컷 이구아나가 무언가를 집어삼킨 후 배변을 통해 걸러내지 못하고 위에 꽉.. 하고 막힌 경우가 주를 이룸)

새삼 아는 사실들을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준성체 이상의 이구아나를 키우는 갤러들은 주의할 것

위장을 두번이나 갈라보니 아 이게 말도 못하고 소리도 못내는 도마뱀에게 할만한 수술이 못되는구나 싶음

의사의 말로는 배를 갈라보니 쓰레기 썩는 냄새가 심하게 진동했다고 하더라 ㅇㅇ 혈복도 가득 차있고

임팩션을 예방하는 방법은 이구아나 전용 카펫을 깔아두던가, 적어도 이물에 대한 식별은 쉬우니

본인이 신경쓰는 수밖에 없음. 우리 구니는 머리카락도 한움큼 나왔는데 안방 등지를 다니면서 먹거나 현관 신발장쪽을 기웃거리며 머리카락과 모래먼지 등을 집어삼킨거로 보여짐. (휴지는 차라리 안심해라. 한무대기 집어상킨게 아니면 어지간하면 녹거나 바스라져 똥과 함께 배출되니)

크기가 좀 크면 양말도 집어삼키니 (어제도 잠깐 방심한 사이에 반정도 들어간 양말을 잡아 뺀듯, 내가 욕을 먹어야할 일이다 이건 ㅇㅇ) 주의할 것.

첫째도 둘째도 예방, 예방임. 위가 막혀 아무것도 못하고 축 쳐져 잠만 자는 이구아나는 MBD가 충분히 진행된 이구아나만큼이나 보기 괴롭다.

집안을 자주 치우고, 병원을 주기적으로 가서 X-RAY를 찍어보고 하는 수밖에 없음. (묽은 똥을 싸거나, 온도 유지도 잘하고 스팟과 UVB등의 공급도 이상이 없는데 밥을 먹지 않는다거나 하면 무조건 병원으로 갈것)

아마 사육일기를 쓰는게 도움이 되지 싶다. 정말 도움이 많이 됨. 간단한 정보들을 기재해서 그날 먹은 것들이라던가. 얘가 오늘 물똥을 쌌는지 된똥을 쌌는지. 아니면 아예 안 쌌는지..

장막힘이 진행된지 일주일, 혹은 삼주 사주 한달 지나서 배를 째는거는 또 다르니까 괜히 갤에 글쓰고 질문글 올릴 시간에 택시타고 병원에 가는게 낫다 아무일 없으면 아무일 없으니 다행인 것이고 장이 막힌거라면 신속하게 움직였으니 살 확률이 높아져 다행인거고 유난을 떨어도 될 법한 일들이라고 본다

이게 위만 손상을 입느냐, 아니면 기타 주변 장기들도 손상을 입느냐에 따라 생존유무가 또 갈리기 때문에 장막힘이 예상되면 신속히 움직이는게 좋음,  위장에서 음식물들을 쭉쭉 빨아들여 간이든 심장이든 피와 함께 영양소를 보내는 역할을 하는데, 위장이 꽉 막힌 상태에서 장폐색이 진행되서 음식물이 썩고. 혈복과 복수가 가득 차면 이 썩은 것들이 피와 함께 다른 장기로 계속해서 보내지니 다른 장기에 타격을 입는거임.

후자의 예가 심각한 경우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도 이구아나가 죽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이게 수술이 끝나면 지퍼가 있는 비닐봉지 안에 얘가 삼킨 것들을 한데 모아서 보여주는데 피와 찌꺼기들이 뒤섞이고 배여들어  가득한 이물을 보면 정말 자책감이 굉장히 심하게 든다......  

첫째도 예방 둘째도 예방밖에는 없는듯 

지금도 일 끝나고 집에 가보면 눈 말똥말똥 뜨고 혓바닥 낼름거리는 우리 구니 배때기에 흉 진거 보면 미안해 죽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