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부대는 사격장이 졸라 커서

사격장 작업 존나 나감.

꼭 사격장 표적지 덮어놓은거 철판 열어보면

뱀 존나 많음.

근데 다 독사.

티비서 코브라 조련하는 인도놈 보고

독사 좆밥이라고 생각했는데

실물로 보니 참 좆만한것들도 무서움.

다 쫄아서 다가가지도 못하는데

행보관이 어디서 나무 쪼가리 쪼그만거 줏어오더니

휙휙 집어던짐.

우리 분대장이 그거보고 똑같이 나무쪼가리 줏어와서

독사 하나둘씩 민주화시키기 시작.

그러더니 시발 무슨 생활관에서 키우자고

물 담는 패트병에 하나 잡아서 넣음. 

말렸는데도 기어이 생활관에 쳐 놓더니

다음날 아침에 없어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 주말이였는데 생활관 다 까뒤집고 찾아봤는데

결국 못찾음.

물론 간부한테는 얘기안함.

그렇게 불안에 떨면서 쳐자다가 전역함

시발 전역전날까지 불안에 떨면서 잠

지금와서 생각해보니까

밖으로 나간거 아니면 있을 곳이 침상 밑 빈공간 밖에 없는데

그거 뒤집어 까려면 관물대 다빼고 개미친 대공사를 해야되는 것과

그러려면 간부한테 말해야 되는데

개털릴게 뻔하니까 그거 무서워서

다 쉬쉬하고 참고 살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