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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규의 팡/ 뱜 - 그린트리 파이톤 레드 베이비 입양 완료. (장문)

설경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07.15 21:38:36
조회 654 추천 0 댓글 15




여기에 글은 많이 올리지 않았지만..(키우기 힘들때 징징글만...;;)
 저는 키우기 힘들고 매물이 없다는 종의 베이비만 찾아서 튼실하게 키우고 더 좋은 분께 분양하는...
매니악한 취향을 가졌습니다.(사실 이럴려고 그런 건 아닌데 지금의 저를 보니)
샾에서도 페사율이 높아 더 이상 매입을 안한다는..그런 종도 튼실하게 잘 키워냈습니다.
이제 꽤나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양서류 대부분은 전주에서 양서류만 50여종 키우신다는 그 분께 분양했고..
파충류도 연락 주시는 분들 중에 개체가 죽을 때까지 잘 키워줄 분 같은 분을 나름 판단해서 드렸구요..
한 2년정도 여러종을 키워봤는데..


오늘은 그린트리 파이톤 비약 레드(암컷)에 도전해볼까하고 질렀습니다.
꽤나 사납고 키우기가 힘들다고 들었지만  난이도는 상하~중중 정도로 극악의 난이도는 아니라고 하더군요.
사실 강아지...도마뱀이나 개구리, 거미, 거북이, 쥐, 지네, 곤충류..
그밖에 특히한 동물은 많이 키워봤지만 뱜은 이번이 두번째 입니다.
뱜!!! 요즘 뱜 사랑에 빠져 틈이 날 때면 뱜에 대한 웹서핑을 한답니다.

그녀를 우주에서 가장 잘 사육하기 위해 요즘 공부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낮의 사육장 온도는 24~30도, 밤의 온도는 22~25로 상당히 고온을 좋아하는 녀석이고
습도도 70%이상 유지... 고온고습입니다... 고습이기 때문에 앞으로 곰팡이와는 전쟁입니다.
좀 피곤한 녀석이네요..자주 청소하고 물을 갈아줘야겠다능..ㅜ_ㅜ
딱 요즘 한여름 날씨에 키우기 괜찮겠군요. 그리고 야행성이라고 하네요. 오전과 오후의 대부분을 일하는데 사용하는 저와 궁합이 잘 맞을듯 싶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 대부분은 휴식하는 시간으로 늦은 밤이나 새벽뿐이니..
녀석의 매력이자 가장 큰 특징은 '지면과 평행한 나뭇가지 등에 똬리 틀고 있기'
수상성(나무위성)입니다. 이 정보를 본 순간 예전에 트리프로그를 키우던 하겐(중) 이 생각 나더군요.
집과 작업장에 있던 개체들을 모두 분양 해버려서 썩혀두고 있었는데. 잘 되었습니다.
유목.. 덩굴..자갈..바위...화초..물그릇..환기가 잘되는 사육장...
위에서 열을 내리 쬘 수 있는 램프 소켓까지(물론 뱜파이어같은 그녀에게는 나이트글로나 세라믹계열이 스트레스를 주지 않겠지요..) 그녀의 호화생활이 시작되는 겁니다.

어제는 그녀를 맞을 준비를 위해 예전에 트리프록을 키우던 사육장을 말끔하게 청소하고 뜨거운 소금물에 행구고..

(미친듯이 뜨거운 물로 행구고..또 미친듯이 행구고...행구고..) 햇빛에 둔 뒤 오늘은 퇴근후 한번 더 청소를 하고
 유목들과 바닥자갈들을 박박 닦아주고 세팅을 해두었습니다.
온도는 27도 습도는 70도로 녀석을 맞아드리기에 썩 괜찮은 환경을 준비 했습니다.



2시간 정도 전에 입양 받았습니다.
퀵으로 받아서 신문지포장을 곱게 벗겨내 보니 피클통 안에 녀석이 있더군요.
땀 흘려가며 준비한 사육장에 넣기 위해
피클통을 건드리니 듣던대로 사납게 톡톡 계속 쏴대더군요.. 15분간 가만히 나두다가 잠잠해진 뒤
장갑을 3겹 끼고 뚜껑을 열어봤습니다..(솔직히 그녀는 절 긴장하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s자로 웅크려 저를 노려보더군요.... 나올 생각도 없고...; 운송중 스트레스를 겁나 많이 받았나봅니다.
한참 서로 눈빛을 주고 받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녀석... 생각보다 작구나... 목도 너무 가늘고 핑키를 제대로 먹을 수나 있을까...
베이비라더니 베이비중에서도 베이비구나...사육장이 너무 큰 거 아냐?;;;

이런 생각이 들고 나서..한참을 멍하니 보았습니다.
참 보면 볼수록 아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기다.. 애기도 너무 애기다..
 내 손을 물어도 애기 이빨잇몸이 다치것다...
용기를 내어 저의 예민한 검지 손가락을 그녀의 허리에 갖다 대어 보았습니다. 흠칫 하더니.. 마치 바위가 된 듯 기다리는 저의 인내심 충만한 손을 보며 슬슬 올라오더군요.
개체를 사육하는데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 중 하나가 개체 만지기 인데....
저도 상남자라는 소리도 많이 듣고 파양을 사랑하지만.. 제가 다치는 것은 문제 없지만
개체가 다칠까봐 신경이 많이 쓰이는 부분 중 하납니다.
파양을 키우는 매력이자 소통(?) 할 수 있는 부분인 '핸들링' 혹은 길들이는 방법이기도 하구요.
사육장을 청결히 청소해야하는데 녀석들에게 겁먹거나... 녀석들이 도망가버린다면...ㅡㅡ;
정말 골치가 아프지요.... 성깔있는 녀석이고 저와 같이 교감해야할 그녀인 만큼 그녀를 강제로 던져넣기 보다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자연스럽게 넣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그녀를 느껴보고 싶은 마음도 더 이상 절제하기 힘들었구요.

결국 그녀를 5분 정도 핸들링 해보면서 느낀 결과
다른 활동적인 파충류들과 비슷한 요령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특히 나무위성이나 붙이류)
난 사람이 아니다. 난 은밀하게 움직이는 나무다. 이런 생각으로 능구렁이 담넘어 가듯....
양손으로 저글링을 하듯...잡으려 하지말고 그냥 은근하게...처음엔 사육장에 들어갈 생각도 안하더니..
몇번 핸들링을 해주고 자연스럽게 넣어주고 언넝 문을 닫아주자. 사육장 이곳 저곳을 탐험 하더군요..
저렇게나 활동적이라니.. 제 손 탐험할 때부터 그녀의 정복욕과 활동성은 알아봤습니다.
30분이 넘게 이리저리 들쑤시는 그녀를 보며... 사육장이 결코 작진 않구나... 싶었습니다.;;;;;;;;;
이내 금방 적응한 듯 하더니. 디바인덩굴(인공덩굴)에서 특유의 꽈리를 틀고 앉더군요. 그것도 정말 멋지게 틀어 앉았습니다. 사진은 급하게 대충 찍어서 잘 안나와있네요..
주말에 잘 찍어서 올려보겠습니다.
똬리 틀고 오는 길이 피곤했는지 사육장 탐험하느라 힘들었던지 하품까지 하더군요 ㅡㅡ;;;;찍었어야 했는데...
그리고는 잠잠하다가 체색에 비해 좀 진한편인 꼬리 끝을 흔들며 먹잇감을 유혹까지 하더군요..
그린트리파이톤의 특이행동 중 하나랍니다.. 적응 하라고 휴지기를 좀 오래 가지려 했는데..
샾에서 이렇게 상태 좋은 개체를 보내 주셨으니 바로 내일밤 살아있는 핑키로 피딩 시도를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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