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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도나를 그리며...

moutiop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0.29 01:54:45
조회 266 추천 0 댓글 3

도마뱀 한마리에 마음 아파하고 울부짖었던 경험을 써봅니다.

작년 2010년 여름.
차로 미국 새도나에서 캐나다로 장거리 여행을 했는데요.
새도나 참 특이한 동네더군요.
어찌됬든 새도나란 동네를 얘기하려는 건 아니고요.
새도나에 갔더니 여름 끝자락인데도 지천에 도마뱀이 돌아 댕기더군요.
뭐 나는 태생적으로 뱀을 싫어하는데 그나마 도마뱀은 그냥 그냥 미워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았습니다만.
뱀은 무지 싫어합니다. 아마 어렸을때 트라우마가 있는듯.

아들넘이 뛰어다니는 도마뱀을 보더니 저 도마뱀 잡아달라고 생때를 쓰더군요.
으아.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도마뱀을 보니 살짝 뱀스럽게 생겼는데 조금 기분나쁘더군요.
마침 그물이 있어 좀 잡는 시늉을 했습니다만 도마뱀이 오죽 빨라야지요. 그 뱀같이 생긴 도마뱀은 전혀 잡혀줄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크게될 훌륭한 아들넘이 계속 잡아 달라고 생때를 쓰는 겁니다.
숙소에 돌아와도 잡아달라고 징징 거리더군요.
그런데 마침 숙소 복도 구석 모서리에 왠 조그만 희안하게 생긴 도마뱀이 있더군요.
자세히 보니 아까 밖에서 봤던 뱀같이 생긴 도마뱀이 아니고
아기 도마뱀인거 같은데 살색에 좀 귀엽게 생겼드랬습니다.

아기 도마뱀이라 그런지 쉽게 그물로 잡았습니다.
자세히보니 정말 귀엽게 생겼더군요. 그땐 도마뱀이 어떤 종류인지 몰랐습니다.
잡고나서 한참을 아들에게 설득했습니다.
아기인거 같으니 엄마 도마뱀이 기다릴테니 그냥 놔주자고했는데 기필코 키운답니다.
주변에 그렇게 생긴 엄마 도마뱀이 근처에 없는 걸로 봐서 그냥 놔둬도 객사할듯 싶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같이 한달동안 같이 하게 됬습데요.
아까도 말했듯이 나는 파충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요넘은 이상하게 정이 가더군요.
같이 여행다니면서도 메뚜긴지 방아개빈지 하여튼 좀 잡아주고
이걸로 안되겠다 싶어 petshop에 갔봤더니 우리 도마뱀같이 생긴 애들을 위한 작은 벌레로 된 밥을 팔더군요.
그거 사서 먹이고 케이지 사서 그안에서 잘 지내고 있었드랩니다.
매일 눈뜨면 살았나 죽었나 확인하고...내가 여행중이라 습도나 환경을 잘 조성못해서 죽을지 몰라 걱정이 많았습니다만.
그래도 잘 먹고 잘 지내더군요. 아들넘이 이름을 지어 줬는데 도나라고 부르자고 하더군요. 새도나에서 만났으니....
아참 알고보니 내가 잡은 도마뱀 종류가 개코도마뱀이더군요.

그런데 근 한달 넘게 나름 애지중지 하며 잘 지내고 있었는데 집에 도착해서 1주일만에
그만 죽어버렸습니다.
그것도 나의 판단 실수로...자세한 얘기는 맘이 아파서... 못쓰겠네요.
정말 죽은 애기 도마뱀을 보고 미친듯이 울부짖었습니다.

키우던 개가 죽어도 별로 슬퍼하지 않는 감정이 매말라 버린 내가 도마뱀 한마리에 울부짖을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요.
지금 1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생각이 남니다. 펫샵에 가면 개코도마뱀이 있는데 그것들 보면 특히 더 생각이 나요.
그런데 차마 개코도마뱀을 사진 못하겠더군요. 또 죽으면 마음아플듯하고... 옛날 그 아기 도나 도마뱀이 자꾸 생각날듯하고...

그냥 옛날 생각도 나고 파충류 갤러리가 있는것도 보고 해서 끌적여 봅니다.
쓰면서도 조금 기분이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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