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북이가 부릅니다. 간때문이야.jpg


나는 대놓고 홍보글-

내 남편 사육사..
내남편 그리 대단한 사람아님.. 하지만 나는 무척 자랑스러움.
사육사라는게 자랑스러움.
내가 사육사를 사육하는게 자랑스러움.
내가 손! 하면 손주고 애교!하면 앙앙~하는 애교스킬이 장난아님.

우리는 알콩달콩 잘 살고 있었음.
그러던 어느날, 다니던 회사가 엎어짐.
입사 일년차...월급 근 일년치를 못받고 강제 퇴직당함.(사장 네이놈을..!!)
우리는 손가락 쪽쪽빨며 쓰레기 봉지를 베개 삼아 길거리에서 신문깔고 자게 생겼슴.
우리 영감은 토끼같은 자식과 여우같은 마누라를 먹여 살리기 위해
치열하고 냉정한 도심속으로 뛰어듬.

그리고 드디어 차가운 도시속 동물카페를 만들었음. 차도동~
잉꼬, 페릿, 슈가글라이더, 프레리독....등이 있는 동물카페라 동물원에 비해 많이 다운그레이드 되버린거..
하지만 나는 자랑 스러움.

치열함이 평범함이 되어버린 요즘 시대에
우리 남편은 평범함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살고있음.
나는 갓 백일된 아기때문에 밖도 못나가고 집지키고 있어 미안한 마음에
네이버 검색순위에 카페명 한번 올려보겠다고 부지런히 눌러봤지만 될리 없음.ㅡㅡ;;;;
만들어진 네이버 카페 방문자수라도 올려주겠다고 부지런히 들어갔는데
우리 영감은 내가 백번들어간것도 모르고 사람들이 많이 봤다고 아이처럼 좋아함. (미안해 영감쟹..ㅠㅠ)

다른거 다 필요없고 네이버 검색에 \'주주카페\'한번씩만 검색 해주세요.
손님 많이와서 매상 많이 오르는건 바라지도 않음.
그저 카페에 방문자수라도 폭주해서 기뻐하는 남편을 보고 싶은거임.
결혼전에 박신양 미니어쳐 였지만 일년을 마음고생한 우리 신랑은 봉준호 미니어쳐가 되어있음.
그런 신랑에게 훌륭한 오픈선물을 주고싶은 마음뿐인거임.

박신양이든 봉준호든 난 좀 자랑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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