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마딜로 고기먹은 소감

파충류, 양서류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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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에서 직구로 산 충전기...jpg 이미 kc마크 박은채로 팜 작성자 : ㅇㅇ

ㅡㅜㅠ(216.230) 2011.07.17 13:41:12

조회 1298 추천 1 댓글 9

사진 해설

1. 살 발라내고 남은 껍질. 껍질 안쪽에 장작불태우고 나온 재를 뿌려서 지붕위에서 말리고 있음. 재를 뿌린 이유는 깜빡하고 안물어봄.

2. 장작불위에서 굽는 중. 어떤 고기도 장작불 위에 올라가 있는 걸 보는 순간 잠자던 뱃속의 거지가 깨어나.

3. 먹기 전. 살이 너무 적어. 다른 사람들도 있었는데, 냄새때문에 싫다는 사람도 있고 그다지 특별하게 생각지 않게 생각해서리 나하고 이거 잡아온 사람 둘이서만 시식.

새끼라 그런지 살이 무지 연한데, 뼈에 붙은 살은 좀 특이하게 마치 신선한 회를 먹는 것처럼 살짝 오들오들 씹히는 느낌이 있어. 맛 자체는 간을 전혀 안하고 시식해본 지라 심심한 맛이었지만, 연하면서도 독특한 씹는 맛때문에 굉장히 고급스럽게 느껴졌어. 그러나 살이 너무 없는 게 흠이야.

아래 글에 어떤 흉이 이거 한국에선 백만원도 넘게 거래된다며? 내가 그럼 백만원짜리 고기를 먹은 건가 싶은 생각에 잠시 기분이 묘해지더라. 그런데 이런 건 애완용으로는 불가능하고 그냥 관상용이지 않을까 싶어. 이 넘 잠시 닭장에 가둬놨을 때 나갈려고 발악하는 걸 봤는데, 이런 걸 가둬놓고 기른다는 건 먹는 거 보다 더 잔인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아주 잠시 스쳤어. 이넘보단 이구아나가 더 애완용으로 조금 더 적합한 것같아.

이구아나는 차로 시골도로 달리다 보면 사람들이 서너마리씩 철사로 엮어서 파는 거 봤는데, 대략 15불에서 20불선인 걸로 알고 있어. 이구아나종류는 보양식으로 인기가 있어서 파는 사람 종종 볼 수가 있어. 다만 나는 이렇게 사먹는 것 보담 직접 잡아먹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아직까진 맛을 못봤고.. 아르마딜로는 파는 건 본적 없어. 시골사람들은 가끔 잡아먹긴 하는데, 그닥 흔하게 잡히는 종류도 아니고, 꼬랑내같은 냄새도 좀 있고,(냄새때문에 굽기전에 양파썰어서 살짝 버무리더라.) 살코기가 없어서 그런가봐.

이구아나 잡으면 그것도 시식기 올릴께. 여기 현지인애가 담에 토끼하고 이구아나 잡아먹자고 하는데, 지금 우기철이라 이구아나 잡기는 쉽진 않을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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