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추석이 되자 나는 어린마음에 친척들에게 나 이런거 키워요 하면서 자랑을 하고싶었다.

그래서 통에 이구아나를 넣고 시골집으로 갔지

근데 그전에 파사모를 보니 일광욕이 좋다더라 그래서 이구아나를 들고 마당으로 가서 놀다가 문득 얘는 얼마나 빨리달릴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리하여 이구아나를 바닥에 놓으니 파다닥! 달리다가 갑자기 바닥에 배를깔고있더라 너무 귀여워서 헤헤쌔끼 귀엽네 하면서 잡으러가는데 또 파다닥!뛰더라 순간 좆됐다 싶어서 달려가서 잡았다. 순발력ㅅㅌㅊ

근데 또 내가 병신이었던게 이정도면 잡을수있겠다 싶어서 또 바닥에 풀었다.

바닥에 배깔고 지지는게 귀여워서 한참 보고있는데 큰 트럭 하나가 쾅쾅쾅크ㅡㅏㅇ! 하면서 지나가더니 이구아나가 놀랐는지 또 파다닥 뛰는데 씨이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다큐에서 보면 바실리스크 물위 뛰는거 있잖냐.
그거처럼 뛰더라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벙쪄서 보고있는데 옆집 담사이로 들어가더라ㅠ

놀래서 옆집 허락 맡을 생각도없이 들어가서 찾는데 옆집할매가 와서 뭐하는교! 이래서 도마뱀 잃어버려서 찾는다니까 언능찾고 나가라고 하더라

한 두시간 찾는데도 안나오더라.. 겁나 열심히 찾았는데...

시간이 지나도 아들이 집에 안들어오니 엄마하고 친할머니가 뭐하냐해서 이구아나 일궜다고 말하다가 감정이 솟구쳐서 울었다ㅋㅋㅋㅋㅋ

할머니가 일단 밥시간이니까 밥먹으라고 하는데  밥 나중에 먹는다고 이구아나 찾는다 하니까 할머니가 동네사람들 열몇명 불러서 이 아재들이 찾아줄꺼라고 밥먹으라더라

그래서 찾겠다 싶어서 끅끅대면서 밥먹는데 아재들이 들어오더니 날이 너무 어두워서 못찾겠다 더라

난 또 아재들의 마음도 모르고 못찾았다는거에 원망스러워서 꺽꺽 대면서 울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

그러니까 할머니가 만원짜리 다섯장 주면서
그깟 도마뱀 하나 더 사라고하는데  내가정한 이구아나는 얘인데 그걸 어떻게 또 사냐고 하면서 찡찡대다가 문득 5만원이면 2만원 더 얹어서 비어디드래곤을 살수있다는 생각이 들었다ㅋㅋㅋㅋㅋㅋ지금 생각하니까 진짜 어리고 병신같네

그래서 일단 오만원받고 슬픈척하며 잠에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옆집 할매가 상추뜯다가 이구아나 잡았다고 데려왔더라

근데 오잉? 보니까 꼬리가 3/2가 잘린게 아니겠냐 잘린부분에 긁힌상처가 있어서 고양이가 그런거같았고 그모습은 마치
리얼 개구리 같았다 그때 심정은 차라리 일군거였으면 비어디삿을텐데 하면서 아쉬워햇었다.

그래도 찾아서 다행이라 할머니께 다시 돈 드리고 텃밭에서 상추한장 뜯어다주고 집으로갔다.

얘는 그래도나중에 정보찾다가 uvb,스팟, 칼숨제 사주고 나름 잘키웟었는데 이사가고 얼마 안되서 내가 파충류현자타임 왔던때에 관리를 안해서 죽어버렸다. 한 4~5년 키웠는데 제일 맘에 남는애 중간에 일어난 일들은 더 많은데 막상 쓰려니 너무 길어서 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