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미국에 갔다가 미국인한테 죽여버리겠다고 말했다가 고소 당했다고.

동아시아는 전통적으로 도가도비상도란 말이 있고 조선시대에도 리기논쟁을 거쳐 기학도 태동했다.

말이란 것은 거짓말을 하기 쉽기 때문에 실천이나 기분을 중시하고 말은 부차적이라는 전통이 있는데

서양에서는 바이블에도 말씀이 있었다고 하는 등 말이나 논리를 중요시하고 변호사와 법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누구 죽여버리겠다고 말하면 고소당하는데 한국에서 그러면 그냥 화가 많이 났나보구나 하고 고소까진 안한다는 거다.

그리고 드라마, 영화를 봐도 한국과 달리 외국 영화는 꼭 법정 판결로 끝난다는 거다.

30년 전에는 그랬지만 IMF 지나고 변호사 수도 늘리면서 한국도 고소 고발수가 셔계적으로 많아졌다.

30년 전에는 한국에 별로 없던 법정 드라마도 무척 일반화됐다.

물론 법리상으로 한국은 모욕죄나 명예훼손죄가 있는데 외국에서는 이게 표현의 자유 제약해서 UN에서도 폐지 권고하고 있다.

그래도 요새 감정과잉이라고 자조하던 한류가 확산되는 거 보면 역시 말보다는 기분이 더 근원적이고 원시적이고 포괄적이기 때문인 것 같다.

사실 서양에서도 이미 합리성을 최고로 중시하는 사상은 구식이 됐다.

한국은 내란에 동원된 검찰과 사법부 법비들도 개혁 중이다.

드라마 만들 때도 기본적으로 논리와 합리성이 있어야 하지만 희노애락 감정 곡선의 큰 흐름을 잘 그려가면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