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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 봤다앱에서 작성

발명도둑잡기(118.216) 2025.09.12 18:28:23
조회 104 추천 0 댓글 0

<케이팝 데몬 헌터스> 봤다.
보기 전에는 그림체가 마음에 안 들었는데 미라 캐릭터만 어색했던 것이었고 나머지는 괜찮았다.
고증에 문제가 있는 부분은 악귀가 지하에 산다는 것인데 원래 동아시아 농사 전통에서 땅을 악마화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땅에는 사람이 태어나 살고 먹을 거리가 자라는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두더지, 지렁이, 식물 뿌리가 악인가? 두더지와 지렁이는 식물의 뿌리에 공기를 불어넣어준다. 뿌리는 식물의 근간이다. 동아시아인들은 사람이 죽으면 혼은 하늘로 올라가고 백은 땅으로 내려가고 몸은 지하에 묻힌다고 생각했다. 사람이 죽으면 지하에 계신 조상님이라고 불렀지 하늘나라로 영혼만 올라간다고 여기지 않았다. 우리가 지옥이라고 부르는 것은 인도에서 유래한 불교 용어를 차용한 것이다. 불교가 태어난 인도도 서구처럼 영육 이원론 신화체계가 있기 때문이다.
절반이 악마인 아이돌이 악으로부터 세상을 구원한다는 이야기는 서구나 인도 신화의 변종이다.
극에 나오는 뿔달린 악귀도 지진, 해일과 봉건체제에 순응하던 일본식 오니로서 우리 전통에 뿔달린 무시무시한 도깨비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노비 출신을 악귀 주연으로 만든 것도 잘못이다. 내가 만들었었다면 오히려 여주인공이 무당이라는 천민 출신인데 악귀 대신 부패한 양반 출신으로 하고 그 양반이 개과천선하고 집회는 기존 질서를 뒤엎는 동학을 상징했어야 한다.
잘 생각해보면 한 명 한 명 인권이 있는 사람들을 자본주의가 강요하는 생존경쟁 때문에 죽여야 할 악마로 여기는 망상이 역사적으로 얼마나 많은 희생자를 만들었는지 반성해야 한다.
동아시아 철학 전통으로는 모든 인간에게는 선악이 있는게 아니라 아름다운 면인 선과 아름답지 못한 불선이 있고 惡도 악이라고 읽지 않고 그냥 오라고.앍으며 추하다고만 보았다. 그걸 몸을 단련해서 조절하는 것이 바로 공부(kongfu)다. 도올도 비행기에서 본 목사가 허황된 소리를 해서 예수님은 타자가 아니라 우리 각자의 마음 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라고 꾸짖었다고 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널리 퍼진 요인은 자본주의 생존경쟁의 치열함과 개인이 받은 영향을 잘 은유하면서 노오력해서 해피엔딩으로 끝났다는 점 때문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기본 구조는 동아시아 철학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많이 부족하다. 가장 기본적인 음양오행론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수년 전에 내가 썼었듯이 영화 <컨페션>의 아이돌 밴드판 스파이물을 판타지화한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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