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자퇴하고노가다로 집안 부양하는데
어느 날자기친구는 대기업을갔니 의사가됐니 식당을 차렸니 이런말하길래

내 능력이 딱 이거라고 그게 엄마 아들이니까 어쩔수 없다 하니까묵념하고 그후
어느 날 일끝나고 치킨시켜먹는데입이 근질대시는지 맨날 치킨같은거 먹고 언제 돈모아서 집사냐고 ㅋㅋ배달음식 일주일에 많아야 2번 보통 한번쯤 시켜먹거든 ㅋㅋ
어이가 없어서 ㅋㅋ 집을 어케사 평생 월세내고 살거야 엄마가 좀 보태주려고? 하니까또 묵념하고 안방 들어가더라
3주전에는 큰이모랑 엄마랑 셋이서 택시타고 밥먹으러 가는데
이모랑 엄마가 결혼 언제 하냐고 얘기해서모르겠다고 돈이 있어야 결혼을 하지 라고 얘기하는데
택시기사님이 갑자기 끼어들어서 ㅋㅋ 요즘 애들한테 결혼얘기 함부로 하면 욕먹는다고집한채 전세든 자가든 딱 사줄거 아니면 그런얘기 막 꺼내면 안된다고 변호? 해 주는거임 ㅋㅋ
솔직히 우리집 형편이 안좋은거 누구보다 잘 알고 바라지도 않지만엄마가 결혼얘기 꺼낼때마다 솔직히 야속했거든. 한푼 보태주지도 못할거면서현실적이지 못한 그놈의 결혼. 결혼. 아직도 멘땅에 헤딩하던 쌍팔년도인줄 아는건지.내가 내 여자친구라도 나같은놈한테 선뜻 시집올수 있을까? 아니라고 생각했거든.
암튼 비겁하지만 그런 말씀을 해주신 택시기사 아저씨가, 엄마입장에서는 쓸데없는 오지랖일지 모르지만난 오히려 그 순간 사이다 마신것처럼 시원한 기분이 들더라고.
택시 내리고 나서 집에 온 뒤에 엄마가 넌지시 묻더라고집 사주면 결혼 더 쉽게 할수 있냐고 ㅋㅋㅋ뭔 당연한 소린지.  속으로는 당근이지 라고 즉답했지만
엄마가 상처 받을까봐 그냥 현실적으로 그렇긴 하지 근데 그럴형편 안되잖아 신경쓰지마 라고 말은 했음. 항상 내생각해주고 밥해주고 뒷바라지 해주는거 정말 고마운데요즘 들어서는 엄마와 나의 생각의 괴리가 너무 커서.. 좀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