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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테크 기업의 질주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거티도(146.185) 2021.05.06 12:25:46
조회 141 추천 0 댓글 0

https://newspeppermint.com/2021/05/03/can-south-east-asian-techs-hot-streak-last/

Sea, 그랩(Grab), 고젝(Gojek) 등 동남아시아의 유니콘 기업에 투자한 모든 글로벌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성과를 거둘 수는 없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차량호출 분야 공룡 기업인 우버는 동남아시아에 진출하면서 서구권에서 제공했던 아이스크림 무료 배달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동남아시아의 토종 경쟁업체인 그랩은 현지 과일인 두리안을 배송하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두리안은 특유의 냄새가 강해 외국인들은 싫어하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현지 주민들은 즐겨 먹는 대표적인 먹거리입니다. 그랩의 두리안 마케팅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그랩은 두리안뿐만 아니라 다른 과일과 디저트도 배달했습니다. 수년간 치열한 경쟁 끝에 2018년 우버는 그랩에 동남아 시장 사업권을 넘기고 철수했습니다. 이처럼 7억 명의 인구를 보유한 거대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현지화 전략이 아주 중요합니다.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이 동남아시아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남아시아의 인터넷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 열기는 엄청나게 뜨거웠습니다. 2017년 뉴욕 증권시장에 상장한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기업인 Sea의 주가가 5배나 급등하면서 시가 총액 1,250억 달러(139조 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4월 13일 그랩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해 나스닥에 상장할 것이라 발표했습니다. 상장할 경우 기업 가치는 400억 달러(44조 원)로 평가됩니다. 또한, 100억 달러(11조 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인도네시아의 차량호출 기업인 고젝이 뉴욕 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전자상거래 기업인 토코피디아(Tokopedia)와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또 다른 유니콘 기업인 트레블로카(Traveloka)는 10억 달러(1조 1,000억 원) 규모의 스팩 합병 상장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언급한 동남아시아의 다섯 개 인터넷 기업은 모두 합쳐 2,000억 달러(222조 원)에 달하는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월가는 동남아시아의 잠재력에 주목합니다. 동남아의 인구는 유럽과 북미보다 더 많습니다. 경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에 위치한 부유한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영어가 통용되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입니다. 싱가포르는 은행, 로펌, 컨설팅펌 등 비즈니스를 위한 인프라도 충분히 갖췄습니다. 하지만 동남아에 진출했던 미국과 중국의 빅테크 기업은 섬이 많은 지형적 특성, 부실한 도로 인프라, 주민들의 낮은 은행 이용률 등 현지 특성에 적응하지 못한 채 고전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우버는 동남아 시장에서 이미 철수했습니다. 알리바바는 2016년에 인수한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자회사인 라자다(Lazada)를 살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반면, 현지에서 창업한 토종 인터넷 기업들은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새로운 판도가 펼쳐질 것입니다. 급속하게 성장한 현지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것이죠.

동남아시아의 테크 기업들은 저마다 맞춤형 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했습니다. Sea는 게임 분야를 먼저 파고들었습니다. 그랩은 2012년 말레이시아의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로 시작했습니다. 고젝은 살인적인 교통 체증으로 유명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망고, 메니큐어 등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배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고젝은 오토바이 배달원들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했죠. 트레블로카는 항공권 예약, 토코피디아는 온라인 마켓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들이 확장하면서 중국의 최대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 텐센트와 유사한 “슈퍼앱(Super App)”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랩은 동남아시아 8개국에서 차량호출, 음식배달, 모바일 결제, 보험, 투자, 건강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랩은 작년 사기 방지, 디지털 지도, 광고 등 기업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싱가포르에 인터넷 은행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그랩은 우버와 도어대쉬의 차량호출, 음식배달 서비스, 그리고 중국 앤트(Ant) 그룹의 금융 서비스를 모두 제공합니다. 그랩과 사업 영역이 비슷한 고젝은 작년 인도네시아의 상업 은행에 투자해 상당한 규모의 지분을 인수했습니다. 고젝의 케빈 알루위(Kevin Aluwi) 공동 CEO도 자사의 앱이 중국의 슈퍼앱들과 비슷하다고 평가합니다.

그랩, 고젝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의 토종 테크 기업들이 성장하면서 해외 경쟁자들이 겪었던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도로, 운송, 통신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기 전까지는 수익을 올리기 힘들다는 것이죠. 개발도상국 전문 금융 기관인 텔리머(Tellimer)의 니르구난 티루첼밤(Nirgunan Tiruchelvam)은 인도네시아 전역의 6,000여 개 섬에 온라인 쇼핑 물품을 배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미션이며, 이런 상황은 미국과 유럽은 고사하고 이미 운송 인프라가 상당히 갖춰진 중국의 상황과도 매우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더욱이, 온라인 쇼핑에 지출할 돈이 부족한 빈곤층 비율이 높고, 향후 몇 년 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토종 인터넷 기업들이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더라도 성공한 기업들 간 경쟁이 더 심해질 것입니다. 서비스를 확장할수록 서로 겹치는 분야가 늘어나기 때문이죠. 그랩과 고젝은 이미 차량호출과 금융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두 기업은 동남아시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 극심한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결과 두 기업은 아직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2020년 그랩의 영업 손실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8억 달러(8,900억 원)에 달합니다.


과연 누가 승자와 패자가 될까요?

흑자를 거두지 못한다고 해도 높은 성장률을 보여준다면 투자자들은 기다릴 수 있습니다. Sea의 매출은 작년 101%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게임 부문에서만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그랩은 흑자 전환 시기를 2023년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고젝의 알루위 공동 CEO는 몇몇 성공 기업이 등장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평가합니다. “1등이 모든 성과를 독차지하는 시장은 아니라고 봅니다.”

반면, 유니콘 기업의 높은 평가 가치를 정당화하려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입장은 다를 수 있습니다. 성공한 소수의 기업이 모든 성과를 독차지할지도 모릅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벤처 투자자, 월스트리트 투자회사, 그리고 알리바바, 텐센트, 구글, 소프트뱅크 등 빅테크 기업들은 동남아시아 지역에 260억 달러(29조 원)를 쏟아부었습니다. 그랩과 합병하는 스팩 기업은 세계 최대의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일부 투자자는 원하는 이익을 얻지 못하고 씁쓸하게 손을 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동남아시아의 잠재력을 고려하면 투자에 성공한 이들은 두리안처럼 달콤한 성과를 거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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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는 이미 토종 기업들이 휩쓸고 있다.
하지만 미국, 일본, 중국계 자본들의 투자로 성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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