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와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는 신생 전기차 '폴스타(Polestar)'가 전기차 기술 라이선스 사업을 위한 협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환경 모빌리티에 투자를 강화하기로 한 SK(주)가 첫 투자처로 폴스타를 낙점한 가운데, 양사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할 수있을지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 기술 라이선스 사업이란, 전기차 기술을 타 자동차 제조사에 판매하는 사업 모델이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SK(주)와 폴스타 측이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과 사업을 함께 개발하고 추진하는 새로운 차원의 파트너십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지리자동차그룹은 2015년 폴스타를 인수한 후 2년 만에 전기차 전문 브랜드로 전환했다. 지리자동차그룹은 현재 폴스타를 최첨단 전기차 기술이 집약된 그룹의 '전기차 기술 플랫폼'으로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리자동차그룹은 폴스타를 통해 전기차 업계 최초로 기술 라이선스 판매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지리자동차그룹은 앞서 자동차 기술 라이선스 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지리자동차그룹의 프로톤이 첫 SUV 모델을 선보일 때 볼보의 전자 기어 레버 등의 기술이 차용된 바 있다. 또 2016년 지리자동차그룹이 볼보와 합작으로 만든 자동차 링크앤드코에도 볼보의 기술력이 대거 차용됐다.
업계 관계자는 "신생 전기차의 경우 기술 개발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배터리·모터 등 이미 입증된 기술을 구매하려는 니즈가 높다"고 설명했다.
폴스타와 전략적 파트너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키로 한 SK(주)는 기술 라이선스 판매 사업자로서 폴스타의 사업 확장성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폴스타 측에서 SK의 배터리 기술 역량을 높이 평가하여 사업 협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