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제대로 금수저라 법인에 직함 올려놓거나


아니면 이미 아내랑 자식 있거나 하면 괜찮은데


그렇지 못하면 마냥 행복한건 아닌거같음


내 중학교 동기 보면 그럼


부모님이 전문직에 그 유명하디 유명한 아크로리버파크 살고


본인도 준수한 외모에 스무살때부터 7억 넘는 경기도 신도시 아파트,  벤츠 차, 부모님 카드 받고 시작했으니


등록금내면 입학되는 2년제 전문대까지만 졸업하고 그 다음부터 아예 마음놓고 무직으로 지내더라고


이때까지만 해도 내가 아는 남사친중에 얘가 제일 매력적인 여자랑 결혼 잘할거라고 믿어 의심치않았음


근데 20대 끝나가니까 되니까 문제가 생기더라


하루 일과가 게임 - 헬스 - 술집밖에 없으니까


여자랑 할 얘기가 없다는거임


여자랑 만나면 오늘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어~ 앞으로 이러고싶어~ 라는 식으로 썰풀면서 대화를 이어가야되는데


그게 안 되니까 매일 매크로처럼 얘기하는 "오늘 날씨 좋네" 이후로는 말문이 아예 막히고


여자가 먼저 자기 얘기를 꺼내주더라도 경험이 없고 뭐가뭔지 이해가 잘 안되니까 "그랬구나", "그래" 밖에 대답할말이 없대


좋은 차 집 구경시켜주고 여행지 가서 비싼밥 먹는것도 한두번이지


대화나 정서교감자체가 도무지 안되니까 같이 있는데도 침묵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결국 여자가 떠난다더라


그래서 내가 시골 9급 공무원이라도 도전하라고 얘기해줬는데


뭘 열심히 해본 기억이 없어서 엄두가 안 난대


그래서 결혼은 커녕 연애도 잘 안되니까


기만하는 투가 아니라 진짜로 울고불고 미치려고 함


그러니까 빝갤러들


돈많은 백수들 너무 부러워하지 말자


돈이랑 아파트 주소지가 결혼에 영향을 미치는 건 사실이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앞서 말한것같은 친구들 있는가 하면


9급 중소 흙수저로 빌라에서 결혼생활 행복하게 잘 시작하는 애들도 있더라.


앞으로 몇십년잡고 한 걸음 한 걸음 상급지로 올라가자면서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