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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산 상장폐지당한썰모바일에서 작성

로그트레이더(223.39) 2021.04.18 06:12:36
조회 9098 추천 90 댓글 15


때는 05년이었다

군대가기전에 술먹고 남은돈 백만원을 해운주에 박아놓고 제대했더니 거의 천만원이 되어있었음

천만원이면 대학생이었던 내 남은 학교생활 3년동안 용돈으로 쓸수있는 돈이었다. 학자금대출받고
천만원으로 용돈쓰면 이제 엄마한테 손 안벌려도 되었다.
하지만 나는 천만원을 금방 2천만원으로 만들고 1억으로 만들 자신이 있었다.
머리속에는 얼른  시드를 불려서 집사고, 차사고 엄마 편하게 해드리고 평생 놀고먹을 생각뿐이었다

먼저 원칙을 정했다.

우선 대형 우량주 위주로 일주일에 딱 10%수익을 목표로 한다.
안정적으로 먹어가자 손절은 기계처럼 냉정하게(ㅋㅋ 지랄)

그렇게 주식을 하다보니 지루했다. 수익도 썩 시원하게 나지 않더라고
여느 개미새끼들처럼 마음속으로 맘대로 정한 원칙따위는 금새 수정된다

슬슬 눈에띄는 잡주들을 건들기 시작
“ㅅㅂ 대형주위주로 하는게 원칙이지만 확실할 경우 예외는 있지,,, 암”

매매를 자주하니 따기도하고 잃기도 하지만 결국 시드가 불어나질 않는다
장은 좋은데 영 수익율이 시원하지가 못했다.

팍스넷이라고 아는사람 있겟지만,, 지금도 있나몰겟네
지금으로 치면 전국 주식쟁이들 다모여서 찌질거리는 주갤 비슷한곳이라 보면됨.
팍스넷 종목게시판을 기웃거리다가 어떤 글을보게 된다

지금은 ㅅㅂ 종목명도 업종도 생각안나는 천하의 개잡주였는데
그종목이 상장폐지된다는 소문이 돌고 주가가 거의 몇주간 반토막 이상 나 있었다
그때 아마 상장폐지 심사를 하던중이었던가?  
어떤새끼가 글을 싸질러놨는데.... 이런내용이다

“너네 ㅅㅂ 잘들어라 너네한테만 초 고급 소스 준다. 내 삼촌이 이회사 재무담당인데
상장폐지 요건 피했단다. 공시나오면 날아가는거임”

시발 뭐야 새끼, 길바닥 개미새끼말을 어떻게믿냐 ㅋㅋㅋ 병신 ㅋ

근데 해당 종목게시판 개미새끼들이 낚이기 시작함
서로 이런저런 이유를 들며 상폐요건을 회피할 가능성이 높은 분위기가 형성됨

나도 점점 마음이 혹함...  
분석은 시발, 나는 스스로 그게 투자분석인줄 착각함
재무제표를 보니 나쁘지 않고 상폐되지 않을것같다는 내 뇌피셜(아무근거도 없음)
나의 냉철한 분석을 통해 이회사는 상폐면할 가능성이 99% 라고 혼자 생각  

자꾸 머릿속에 그종목이 생각이났다. 곧 공시가 뜰텐데,
아마 상폐면하면 상폐소문 돌기전 가격으로 돌아갈텐데 그러면 최소 2~3배 오른다

ㅅㅂ 인생 뭐있냐 내가 확신이 드는데, ㅅㅂ 나 1000%먹은 새끼여  ㅋㅋㅋ
내 시드 전부다 박고 느긋하게 기다렸다

이윽고 공시가떳다.
상장폐지 확정.
즉시 거래는 중지되었고,,,  수업갔다 돌아온 나는 모니터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원래 처음엔 실감이 잘 나지않는다... 뭔가 착오가 있겟지
상폐되면 어떻게 되는지도 모른다. 본적도 없으니까

종목게시판은 난리가 났다..  
“시발새끼들~~ 상폐안된단 새끼 누구냐 ㅅㅂ”
다들 거품물고 지랄 시전

차분히 거래정지 이후의 상황을 설명하는 새끼들이 등장.
몇일후 거래 재개되는데 반대매매할 시간을 4일인가 준다
거래 재개되면 아마 -90%부터 시작할거다,,, 설명해주는데 ㅅㅂ
기분은 졷같은데 사실 와닿지 않는다,, 당장 평가액은 천만원 넘게 살아있으니까

그리고 거래재개 당일, 학교고 뭐고 수업다째고 모니터앞에 대기
장 시작과 동시에 -95%로 꼴아박음....

그제서야 감이오기 시작했다,,, 이게 현실이라는걸,,,,
ㅅㅂ 졷병신 침팬지 새끼가 투자 졷같이하다가 ㅅㅂ 울엄마 10년 일해도 못모으는 돈을 날렸네 ㅜ
근데 진짜 그때부터 현타가 옴,,,,,

너네 소주 댓병 먹어봤냐? 마트에 가면 1.8리터짜리 플라스틱 댓병을 파는데
이게 일반소주보다 도수도 높고 맛이 졷같음...
밤에 혼자 터덜터덜 마트에 걸어가서 소주댓병 한병만 사들고 와서
밤새 처먹었다. ㅅㅂ

살면서 존나 기분드러운 순간이 언제인지 아냐?
존나 기분드러운데 혼자서,, 친구랑 같이도 아닌
혼자서 술처먹다가 기절하고,, 얼마나 처먹었는지 새벽에 깻는데 머리는 시발 쪼개지는것 처럼 아프고 속이 뒤집어질거 같아서 변기붙잡고 쏱아내는데,,
변기는 ㅅㅂ 똥때가 드득드득 늘러붙어가지고,,, 혼자 오바이트하는 모습을 보고있자니
스스로가 존나 한심하고 병신같아서,, 변기통 대가리로 박아서 깨버리고 대가리터져 죽고싶은 심정 ㅜ

거의 일주일동안 학교도 안갔다,, 식욕도 전혀 없어서 목구멍에 혹이 난것처럼 아프고해서
소주만 계속 마심. 친구새끼들은 “먼일있냐? 미친새끼 몇일을 째는거여?”

원래 내돈이 아니었으니 쉽게나갔나보다 하면되는데, 꽤나 충격이 오래갔다
일주일 지나고 학교가서 친구들한테 말하니
시발새끼들이 돈땃으면서 술도 안쏴서 그지경이라고 놀려댐
그래도 주변에 얘기하고 저녁에 같이 쏘주까니깐 마음이 좀 진정됨...

진짜 씨발꺼 주식 쳐다도 보기 싫었는데,,, ㅅㅂ 내가 병신인지 아닌지
관뚜껑 닫는소리 들어봐야 되는거 아녀?? 싶어서,, 겨울방학 시작되고
담날부터 노가다 존나 뛰어서 시드만들기로 결심함

결의에 찬 마음으로 새벽 5시에 알람맞춰놓고 일찌감치 취침함
그리고 새벽, 알람이 울리고,,,
“아 ㅅㅂ  존나춥네,,,”    
바깥 기온을 확인하기 위해 반지하 창문을 열었더니 쌩 찬바람이  불어옴..
조용히 창문을 닫고 전기장판의 온도를 3에서4로 올리고 이불속으로 다시들어갔다
“오늘은 너무 추우니까  내일부터 나가야 겟닯 ”

그해 겨울 나는 한번도 인력사무소 까지 당도하지 못했다.

결론적으로 이런 졷같은 경험을 하게 되면,  
전신의 혈이 뚫리고 삼일 밤낮을 앓은 후 초고수가 되게 되긴,, 개뿔 그런거 없고,,
근성없는 병신 너네들 처럼 그냥 똑같음
그래도 깡통찼다고 고수가 되는건 아니지만
고수중에 깡통 안차본 새끼는 읍다 이기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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