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놓고 말해서 나도 정치 1도 모르고 살았다.

박근혜 때 촛불 시위는 군대 가기 전에 구경삼아 간 거고  ‘민주주의’ 악악 했지만 솔직히 존나 추웠는데 광화문 길바닥에서 먹은 소주가 아직도 잊히질 않음.

아무튼 그게 나의 정치 첫 경험이었다.

그러다 군대 갔다 복학하니까 이상하게 정치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함.

문재인 집권하고 유튜브 타다가 문빠 돼서 막 유시민 말 듣고 크으크으.

박근혜가 말아먹은 나라 문재인이 잘 살린다 했다. 최저임금 올려줄 때도 존나 좋았다.

까놓고 말해서 내 주변은 분위기 존나 좋았고, 가족이 사놨던 집 두 채 줄줄이 떼돈 벌었다. 

아직까지 행복한데 왜 탈1이냐고????????

이게 ㅋㅋ 진짜 내 인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뭔가가 있어야 사람이 생각을 하게 되고 알아보게 되고 다른 관점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집에 유일하게 2찍인 누나는 공기업 다니는데 문재인 문재인 시바시바하는거임

문재인 때문에 구내식당 밥도 맘에 안 든다로 시작해서 숫자는 알고 문빠 하냐고 수치 들이밀고 악악거리니까 할 말 없는 거지.

누나한테 존나게 처맞고 나니까 시바꺼 역시 국찍 또라이들. 문재인 더 좋아해야지 작정하고 찾아봤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GDP는 거의 제자리걸음인데 집값은 두 배. 월세도 미친 듯이 뛰고.
우리 집값 올라서 좋았는데 그 덕분에 집 없는 사람들은 허덕이는 건 보이지도 않았음. 

이 때 좋다고 집 산 개붕이들 있지 않냐??? 

다음 경제 수치로 넘어가니까

박근혜 시절(2015년) 경상수지 흑자가 1,050억 달러였는데, 문재인 때 600억 달러.

뭐 숫자가 알려주니까 할 말 없지.

그리고 탈원전하고 국민을 위한답시고 전기요금은 안 올리고 한전은 개폭망ㅋ

그 와중에 이준석이 확 튀더라. 젊고, 말 잘하고, 국힘 꼴통들 사이에서 살아남은 것도 신기했고.

뭐 사촌 형님 나이 수준에 저렇게 시원시원하니까 형 같아서 이준석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근데 보면 볼수록 말은 잘하고 논리 있는데, 사상이 없어. 자기가 가진 프레임으로 사람들 감정선만 쥐락펴락하는 느낌.

현실에서 책임지는 자리는 피하고, 말로만 치고 빠지는 스타일.

뭐 그렇게 넘어 넘어 와서 이준석이 또 어떻게 이번 대선에 나오게 된 거고. 

나는 이제 당연히 문빠가 아니고. 박근혜에 이어서 탄핵된 윤석열까지.

촛불 때보다 생각도 더 차고 나이도 차고 나라는 엉망인 시점에 이번 대선 어떻게 될지 진짜 궁금하다. 

예전과는 다르게 1,2 할 거 없이 경선 토론부터 다 챙겨보고 있는데,

이재명. 이 사람은 뭐 범죄 얘기는 일단 치우고 갑자기 튀어나온 도지사 김문수ㅋ

쫓아다니던 이준석과 전국민이 다 아는 이재명 말고 김문수 좀 찾아보니까 이 양반 좀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노동도 해봤고, 행정도 해봤고, 국회의원3선에 도지코인까지ㅋ

삭발도 했었음 ㅋㅋ시밬ㅋ 노조해보고 시위해보고 고문도 당해보고 민주화 체험판 다 깔아본 인간이더라고?

왜 국힘에 있지? 싶은 사람임.

국힘인데 심상정도 존경한다 하고, 이해찬 유시민 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친구들 이름 싹 다 부는 중에 끝까지 말 안 한 사람에다가

고문 당해서 미안하다고 나라에서 10억 준다는데 국민 세금으로 주는 돈 됐다고 안 받은 2인인가 중에 한 사람이라는데 어떻게 눈길이 안 가겠냐

노조에서 시위해본 양반이 노조 작작하라 그러고 기업 숨통 좀 틔워주자고 ㅋㅋ

무튼 이번 대선 다 이재명이 될 거라고 하는데

나라 망하기 전에 투표 꼭 해라 좆붕들아 

투표하기 전에 토론도 좀 보고 숫자도 좀 찾아보는 노력도 좀 하고 

끝으로 "출퇴근"단식에도 멀쩡한 강철 아이언맨 재명이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쉬우니까 머리미는 도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