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블라에 아래와 같은 글이 올라왔다.

어딘가 모르게 나와 동질감을 느꼈다. 나도 살다가 인생에서 좌절할 때가 있었다. 커뮤니티에 과하게 의존하게 되면서 이성관과 성역할에 대해 왜곡, 편향하는 시기를 보내는 중으로 추측된다. 

일단 잘못된 전제들부터 고쳐주려고 한다. 

1. 여자도 연애는 어렵다.

위 글에서 취미가 어쩌고 여유가 어쩌고 하면서 연인 간의 사랑을 나누는 김정에 대해 내려치기 하고있다. 이는 불법을 제외하고 모든 도파민을 느껴본 경험자에게 전혀 공감되지 않는 내용이다. 

사랑하는 상대와 교제를 성공했을 때 나오는 도파민은 마약에 비견된다는 과학적 사실도 존재한다. 아마도 글쓴이는 평생 사랑하는 상대를 못 만났거나 본인의 수준대로 타협하면서 만나다가 흑화했음이 자명하다.

2. 남자도 타협하면서 만나기 싫다.

남자도 같은 사람이다. 물론 타고난 도태 유전자라 아무 구멍이나 들이대는 남자도 존재한다. 하지만 아무한테나 벌리는 여자도 존재하며 통계청 피셜 남녀 70프로가 자발/비자발적 솔로이듯 대부분 굳이 굳이 귀찮아가며 연애를 원하지 않는다.

외로움이란 감정을 느끼긴 하지만 남자도 도파민을 얻을 취미가 많아졌고 개방적으로 사회가 변하면서 욕구 해소가 과거에 비해 수월해졌다. 이마저도 최근 무고 관련 사건들 때문에 기구 사용으로 혼자 해결하려는 남자들이 늘었다. 

3. 남녀가 사회를 유지한다.

뭐 대단한 사상가인 마냥 비혼을 부르짖고 있지만 사실 사회적으로 피해주는 사람들의 합리화에 불과하다. 사실 나도 비혼이지만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생산의 반대는 파괴이다. 

다만, 글쓴이의 필체로 봤을 때 여초 커뮤에 심히 과몰입된 상태라 자기객관화 및 남성에 대해 왜곡된 시각을 가지고 전부 아는듯 말하고 있다. 전혀 남자와 여자가 사회를 유지하는 생태계를 모른다. 그도 그럴것이 글에서 티가 많이 난다.

4. 전쟁 터지면 해외로 도망갈 것이다.

대부분의 정상적인 여성들은 이런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무력감은 있더라도 나라를 팔고 도망가겠다느니 이런 매국노같은 사상을 옹호하지 않는다. 

특히 여초 커뮤니티에서 이런 남자가 일으킨 전쟁인데 알아서 하겠지라는 사상이 많이 보이는데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면 전쟁 패배국은 남자는 죽고 여자는 겁탈당할 뿐이다.

결론. 이 글을 쓴 이유는 우리 주위에 패배주의가 팽배하고 있다. 나또한 이런 패배주의를 온전하게 받아들임으로써 편안함을 얻었다. 

얼마전에 페미니스트인 여사친과의 얘기를 통해서 가정의 해체 다음 수순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대한민국이 저물어가면서 다들 사상적으로 다들 찌들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회에 나가서 가면을 쓰고 아닌 척을 하지만 이 패배주의의 기운이 슬금슬금 양지로까지 침투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진짜 망하기 전에 다들 무기력을 떨쳐내고 남녀 간 화해와 성장동력이 오는 대한민국을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