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빛나고 아름다운 젊은시절에
잘생기고 길쭉길쭉한 폭격기들 따라다니면서 개같이 박혀댐
섹파취급당해도 이 남자를 만나기만 하면 내가 빛나고 돋보이는, 마치 성공한것 같아서 그냥 좋음

그런데 폭격기가 점점 나를 피하고 만나는 횟수가 뜸해지더니
그 오빠 프로필엔 왠 반반한 썅년이랑 떡하니 하트랑 같이 박혀있음
나한텐 저런 따뜻한 미소 한번 보여준적 없는데..

분하고 억울한 마음에 순진한 한남새끼들 골라잡아서 골수까지 빨아먹고다니다가 그것도 질리겠다
데이트앱 여러개 돌리면서 원하는거 받아가는 사실상 창녀랑 다름없는 삶을 살아감
이때 쾌락에 쩔어버려서 나중에 무엇을 해도 재미없고 지루해하는 뇌구조가 완성됨

슬슬 얼굴에 주름이 하나둘 파여가기 시작하니 여행도 질리고 달달한것들 찾아다니는것도 귀찮고
일하기도 싫은데 돈도 슬슬 떨어지겠다 성실한 호구새끼 하나 물어서 사모님 소리들으며 꿀빨고싶어짐

그래서 아는언니들한테 죄다 돌려보고 발품팔아가며 최대한의 값어치를 치루기 위해 수년을 낭비함
그렇게 조용히 30중반을 대비해야하는 나이가 찾아옴

남자가 없어졌음 마치 바람처럼.
괜찮은 남자들이 싹 사라짐
정확히는 '30대'인 나한테만 사라져버림 잠 못이루는밤결혼한 친구들 인스구경하러 들어가보면
훈훈한 남편,귀여운 아기들이랑 가족여행사진이 도란도란 보란듯이 올려져있음

미쳐버릴거같음
나는 분명 대접받고 살았고 남자들한테 떠받들여지는거 같았는데 갑자기 이 모든게 지난날의 환상이 되어버렸으니.
한번, 간편한 쾌락에 중독되면 사소한 행복따위 간에 기별도 안가는데 아예 그것에 절여진 삶을 살아왔으니
그 반동은 너무나 크게 다가옴

30대 후반,
사실상 반쯤 체념했고 인스타는 안들어간지 오래됨
친구들을 만나도 코드도 안맞고 나를 묘하게 비웃는거 같아 짜증나서 인간관계도 점점 줄여버림
숏츠에 나오는 고양이들을 보고 대리아닌 대리만족을
하며 자위기구들의 사이즈는 점점 커져가기 시작함

애꿏은 결정사 직원한테 톡톡 쏘아대며 화풀이를 하는 빈도는 커져만 가고.
가끔 직장에 들어오는 괜찮은 남자 후배들한테 찔러보지만 그 남자들이 원하는것은 몸뿐이지 진정 나를 여자로 봐주지 않는 사실에 상처를 받음

그렇게 나는 노괴가 되어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