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여자를 돕지 않아요.

도와달라고 비명을 지르자 철물점 아저씨는 실실 웃으면서
재미있게 구경을 하고 있었습니다.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한국이란 나라 자체가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대로 끌려가서 무슨일을 당할지 너무 겁이 났습니다.
아줌마들과 아저씨, 지나가는 행인들
구경거리라는 듯 멀뚱히 지켜봤고 저는 버티면서도 계속해서
끌려갔습니다.

다행히 순찰차가 지나갔고, 저는 열심히 그들을 불렀습니다.

순찰차가 다가오자 아저씨는 급히 손을 뗐습니다.
팔에는 저항하면서 생긴 상처들과 멍이 있었지만
아저씨는 범행을 부인하였습니다.

근처에 cctv도 없었고


주변에 사람들이 많았지만 귀찮은일에 엮이고 싶지 않은지
아무도 진술해주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증거가 없다며 오히려 무고죄로
처벌받을수도 있다고 설명 합니다.

힘이 상대적으로 약할수 밖에 없는 여자들

대한민국은 더이상 안전한 나라가 아닙니다.

증인좀 해달라고 주변 상가에 모두 들어가 구구절절 부탁드렸으나 모두 못봤다며 거절당했습니다.

세상이 너무 무서워서, 너무 차가워서

집에 돌아와서 엉엉 울었습니다.

다친건 팔인데 마음이 더 아프네요.

나중에 경찰서에 찾아가 진술하니 끌려가면서 들은 성희롱들도 제3자 증언이 없으면 처벌이 안된다고 합니다.
설령 가해자 본인이 인정해도 자백배제법칙때문에
무조껀 제3자가 나서야만 처벌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경찰에게는 신고해도 소용없으니
좋게 좋게 넘어가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제가 지금 대체 누구의 나라에 살고 있는거죠

아무 보호도 받을수가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