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

나는 농산물도매시장에서 중도매인임 ㅇㅇ

가방끈 짧아서 간단하게 말할꼐. 똑똑한 니들은 다 말 안해도 알 테니까 요점만 말함 ㅇㅇ

아 댓글에 "글 존나 못싸네", "가방끈 존나 짧네" 달릴텐데 어차피 뭐... 난 포르쉐 타고 다니니까 ㅇㅇ 가방끈은 짧아도 차는 좋은거 탄다!

3줄 요약

1. 이쁜 과일 선호로 신선도와 맛과 관계없이 많은 과일이 버려짐

2. 이쁜 과일 선호로 아랫급 과일의 시세가 같이 올라감

3. 이쁜 과일 선호로 소매상은 과일판매 마진을 많이 남길 수 밖에 없음. 30%는 버려지기 때문 ㅇㅇ

-공급업자-

1. 2022년 추석 직전에 사과값이 똥값이였음.

2.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농사 잘 지은 농민들은 그래도 적당한 값을 받고 열심히 판매함.

3. 게으르고 농사 못짓는 농민들은 박스값도 안나오고 기부니가 상해서 창고에 저장함

4. 품질 좋은 사과들만 존나 나옴 ㅇㅇ

5. 싸고 좋은 사과만 나오니까 수요가 뒤늦게 늘어남 ㅇㅇ

6. 사람들이 쌀 때 바싹 사과 냠냠하고, 시장 전체의 작황이 좋지 않다는걸 눈치챈 도매업자들이 창고에 저장을 함

7. 갑자기 사과가 없어짐 ㅇㅇ

8. 추석 부터 사과가 귀해짐 ㅇㅇ

9. 사과값 폭등 ㅇㅇ

10. 게으로고 농사 못짓는 농민들이 저장해둔 사과가 앞전에 싸게 팔린 A급 사과보다 비싼 가격에 팔림 ㅇㅇ

11. 23년 들어서 그 ㅈ같음을 경험한 농민들이 농사를 잘 짓든 못 짓든 사과를 존나 저장하기 시작함 

12. ㅇㅇ 사실상 단합한 것 마냥 저장 저장 저장 저장. 똥같은 사과만 내보내고, 저장저장저장저장

13. 이게 배 까지 감 ㅇㅇ

14. 그래서 지금 존나 비쌈

-소비자-

1. 2023년 사과가 존나 비쌈

2. 그래서 뭐 좀 먹으려고 하면 공급업자12번에 나온 것처럼 ㅈ같은거 밖에 없음

3. 조선 소비자 특징이 기스나거나 좀 못생기면 걍 거름 ㅇㅇ 맛 똑같고 신선도 큰 차이 없어도 거름

4. 좋은 사과 값이 올라감

5. 좋은 사과 값이 올라가면 그 아래 급도 같이 따라 올라감 ㅇㅇ 이건 중도매인들이 뭔가 약속한 것 마냥 그렇게 됌

6. 예를 들어서 A급 사과가 1만원이면 B급은 8천원임. 근데 A급이 2만원이 되면 B급은 1.8만원 정도의 시세가 형성됌

7. 사과값 계속 오름

8. 그래도 더 좋은거 찾음

9. 그냥 계속 오름

10. 사과값 오르니까 농민들이 저장함 ㅇㅇ

11. 또 오름

12. 사과값 오르니까 농민들이 더 저장함 ㅇㅇ

13. 이거 무현반복 ㅇㅇ

뭐 대충 이런 시나리오임

근데 느그 소비자세끼들이 존나 제일 문제임 ㅇㅇ

내가 외국 생활도 좀 해보고 했는데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게 너무 심함

똑같은 사과라도 뭐 약간의 기스만 나도 평가절하하고 반값으로 후려침 ㅇㅇ

사과는 껍질이라도 얇지 ㅋㅋㅋ

껍질 두꺼운 수박도 ㅋㅋ 그냥 잔기스 난거 보이면 안골라가고 그거만 덩그러니 남음 ㅋㅋ

사과 1박스에 소비자들이 원하는 깨끗하고 이쁜 사과는 50%고 나머지는 삐뚤삐둘, 기스, 점 조금 있고 그럼 ㅋㅋ

그래서 마트는 매입가에서 마진을 30%이상으로 잡고 시작함 ㅇㅇ 어차피 버리는게 존나 많거든

도매시장에서는 3~5프로 마진 남기는데 마트에서는 30%이상 마진 남기는 이유가 이거임

느그가 그냥 못생긴 애들은 도태시키고 버림받게 하니까 ㅋㅋ

근데 이게 헬조선 인간에게도 적용됌 ㅋㅋㅋ

느그 먹는 과일도 외모지상주의인 국갘ㅋㅋㅋ

이게 헬조선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