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군대 다녀온 복학생이고

상대는 언어교육원 학생으로 온 미국 여자. 한국계나 흑인 아니고, 딱 금발에 푸른 눈인 스테레오 타입의 백인

사귀는건 아니고 그냥 대화 하다가 좀 친해졌고, 한국 놀이동산 관심 있어해서 같이 롯데월드 다녀옴

가기 전에 예상은 남자들이 약간 부러워 하는 눈으로 볼거라고 예상했고,

한녀들이 같이 간 여자 째려볼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니까 예상과 전혀 달랐음

1. 남자들은 진짜 전혀 관심 안 줌. 아무도 우리한테 신경 안 씀

2. 여자들이 같이 간 미국 여자가 아니라 나를 쳐다봄

보기 싫은걸 봤다는 듯이 힐끗힐끗 쳐다 보는데. 특히 놀이기구 줄 설때 앞에 교복 잎은 여고딩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한 년은 아주 정면으로 나를 째려봄 (나보다 7살은 어려보이는 년이라 무섭다는 느낌은 없었고 그냥 어리둥절했음)

3. 여기저기 들려서 음식도 사 먹고 그러는데, 직원들 중 남자는 그냥 무관심해 하는데, 여자 직원들 표정이 안 좋았음. 내가 말 걸어도 대답도 안하고, 하기 싫은거 억지로 하는 티 존나 냄

4. 남자-여자 커플보다 여자끼리 온 사람들이 훨씬 많았음.

밥 먹을때 뒤에서 대충 30살 전후로 보이는 여자 2명이서 소개팅이 어쩌고, 요즘 남자들이 어쩌고 하는거 들으니까 웃음만 나오더라

그냥 드는 생각인데, 자영업이나 전문직은 몰라도, 공무원이나 사기업 다니는 놈들은 국제결혼하면 확실히 불이익이 있긴 하겠더라

그래도 한녀들 빡치게 만든거 같아서 기분 좋았음.

나중에 꼭 국제결혼해서 아내랑 자식 다 데리고 다니면서 한녀들 빡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