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0년 된거 같은데 내가 주갤을 알게된 계기였고, 내 비혼결심을 확고하게 만들어줬던 시대를 관통한 명작.

문크집권기 페미 창궐로 결혼 출산이 ㅈ박았다 생각하는 뉴비들이 많은데 실상 훨씬 이전부터 기울어진 결혼시장에 대한 문제와 불만은 계속 나오고 있었단거지.

그게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고 안으로 곪아가고 있던 상황에서 문크의 등장으로 고름이 대분출 한거고.

사실 많은 한남들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마치 짙은 안개속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헤매던 상황에서 아프니까 결혼이다 같은 주갤명작은 한줄기 빛이었다. 

그걸보고 더듬더듬 찾아온게 설거지론, 마통론 등등으로 이어지면서 어디로 가야할지 뭘해야할지 깨달은 한남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거. 

물론 아직 어둠속에서 헤매고 있거나 이 현상을 도태남들의 발악으로 폄훼하는 퐁퐁이들이 많지만, 지금속도로 주갤의 이론들이 퍼져나간다면 10년안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거라 생각한다. 

아프니까 결혼이다도 나왔을때 여혐이니하면서 조리돌림 겁나 당했지만, 진짜 망상소설 82김지영에 비하면 다큐수준의 현실고증 문학이었지.

아직 안봤거나 이 작품을 모르는 뉴비들이라면 구글링해서 한번 감상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