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28살이고 여친은 31살

만난지는 이제 100일 조금 넘김.


난 솔직히 결혼 생각 아직 없음.


그리고 내가 안정되고 준비됐을 때, 추후에라도 꼭 얘랑 결혼해야겠단... 그런 생각도 없음.


얘가 좋지만... 결혼 상대인지는 모르겠음.


근데 여자친구가 요새


슬슬 결혼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고


자기 친구들은 이미 다 시집갔거나 하니


부부모임에도 같이 나가자고 하고


결혼한 친구 부럽다~


이러네




저번에도 로또 사면서


난 로또 당첨되면 자기랑 결혼 할 거야~


이러는데... 할말리 없더라


바로 그제는


난 무조건 자기랑 평생 갈 거야.


이러더라. 근데 내가 그냥 웃고 말았거든


그랬더니


...왜 대답 안해? 자기는 나랑 평생 안 갈 거야?


이러더라고.


근데... 그냥 빈말로 "그럼~ 자기랑 평생 가야지" 이럴 수도 있긴 했는데


입이 안 떨어지는 거다.


그게 내 진심이 아니니까. 거짓말하고 싶지 않더라고.


그래서 암말 안 하고 자는 척했어.








어떡해야 하지?


여친이 연상이니까 슬슬 조바심을 느끼는 거 같은데


난 결혼 생각도 없고, 얘가 내 결혼상대인지도 모르겠는데


여자친구는 슬슬 결혼 생각을 하는 거 같고


그런 걸 나한테 조금씩 내비치고...


어째야 좋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