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때 목 수술 한다고 한달간 병원 입원할 때였음

6인실이었는데 내 또래는 단 한 명도 없었고

전부 할머니들밖에 없었음

병실에 어린 여아는 나혼자니까

할머니들이 에구 어린것이 얼마나 힘들꼬 하면서 가엾어 하심

근데 링거바늘 꽂을때 비명지르고 악 써댄 거 빼고는

평소에는 그냥 집 아닌 곳에서 자는게 재밌어서

병실 침대위에서 뛰어다니고 혼자 지랄함

근데 그게 며칠 안 갔음

그 이유는 그 병실에서 며칠 밤을 묵었는데

매일 같이 괴이하고 이상한 꿈을 꿨음

꿈을 꿀때마다 항상 새까만 형상의 인간이 꿈에 나왔는데

한둘이 아니었음 수십 명이었는데 하나같이

검은색의 몸을 가지고 있었음

난 뭐가 뭔지도 모르고 멀뚱히 쳐다보고 있는데

그 형체들이 나를 일제히 쳐다보면서

다같이 비웃었음

그리고 내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나한테 막 지껄이고

계속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데

그게 무슨 말인지도 잘 알아듣지도 못했지만

그들에게 나를 혐오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바이브가 있었음

그것들이 너무 무서워서

중간에 통곡을 하면서 깨기를 반복했음

근데 그 일이 꿈에서 매일 매일 반복되니까

여느 날처럼 검은 형상 꿈 때문에 울면서 깬뒤 엄마를 찾았는데

아래서 자고 있던 엄마가 한숨 쉬더니

니가 맨날 그런 식이니까 너무 지치고 힘들다면서

버럭 소리를 지르고 병실밖으로 나가버림

그뒤로 그 꿈을 계속 꿨는지까진 기억 안나지만

퇴원하고 난 뒤로는 지금까지 그 꿈을 다시 꾼적은 없음
그 꿈은 대체 뭐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