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게 '그 친구'는 따뜻한 사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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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그 친구'는 따뜻한 사랑이 필요하다.앱에서 작성

DUPE

2024.04.30 22:56:57

조회 176 추천 2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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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분석하면 글쓴이의 내면을 찾는게 가능하다.

그가 주로 사용하는 단어를 보라.

똥튀기, 똥남아, 도태남, 고졸, 무직, 백수, 저지능, 열등종자, 작은 키, 애잔, 남성성 거세, 패배자, 이상성욕 등.

이러한 단어를 강박적으로 사용하며, 마치 누군가 보고 반응하길 바라는 듯 반복적으로 게시한다.

비이성적, 비논리적으로 맥락도 맞추지 않으며 극단적 모욕과 멸시를 섞으니 이에 대한 댓글이 달리는데,

댓글은 당연히 그가 사용한 단어, 모욕에 대한 부도덕함을 성토하고, 논리적으로 그러한 차별이 옳지 않다며 반박하는 내용이다.

여기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만약 그가 사용한 비하, 차별 단어들이, 사실 스스로를 지칭하는 것이라면? 스스로가 불우한 삶을 겪으며 들어온 모욕이라면?

단지 글을 게시하는 행위만으로, 그는 자신을 모욕하고 멸시하던 세상의 비난이 옳지 않음을 논증하는 수 십개의 댓글을 얻게 된다.

그런 댓글은 똑같이 모욕과 멸시의 형식을 가지지만, 그에게는 세상 무엇보다 감동적인 위로이자 구원처럼 들리는 셈이다.

이러한 관점이면 '그 친구'가 지속적 모욕 사용, 강박적 반복 게시를 하는 이유도 설명이 된다.

그가 맥락을 무시하고, 논리적 연결이 약한 주장만 고수하는 이유도 설명이 된다.

논박하기 쉬운 형태로 주장해야만 타인이 쉽게 반박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반박, 아니 자신을 위로하는 댓글을 달러 오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그 친구'가 어그로를 끄는 이유는 crying for help에 가깝다.

'그 친구'의 글은 언뜻 보면 차별과 모욕, 멸시로 가득한거 같지만, 그런 연막 사이로 그의 영혼이 제발 자신을 위로하고 살려달라며 목놓아 부르짖는 모습이 보이는 듯 하다.

세상이 자신에게 난도질하던 폭언과 모욕을 반박하고, 자신의 열등감을 어루만져달라는 간절한 외침이 들리는 듯 하다.

보통은 부모나 형제, 친구와 대화하며 위로를 얻고 성장함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서 저러는 이유도 추측 가능하지만 굳이 언급하지는 않겠다.

그저 '그 친구'는 따뜻한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며, 소통하는 방법을 배울 기회를 얻지 못해 그럴 뿐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가엾고 딱한 자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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