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은 스스로를 연극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

마치 트루먼 쇼의 트루먼처럼

차이점은 트루먼 쇼의 트루먼은 본인이 쇼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오랫동안 몰랐지만

여자는 그걸 아주 잘 인지하고 있다고 보면 됨

왜 '여자들의 공간감' 하면서 가끔 보이잖아?

"남자는 내가 간다고 생각하지만, 여자는 나는 가만히 있고 세상이 다가온다고 생각한다"

그들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거야 세상에 어떤 연극이 주인공을 무시하고 돌아가니?

왜 가끔 여자들 길에서 안비키고 그냥 묵묵히 걸어갈 때 있지

여자들 입장에서는 오는 놈이 피해야 되는거야

마주 오는 조연 따위가 안 비킬 거라고 상상조차 하지 않은 거야

먼저 가는 조연 따위가 문 안 잡아 줄 거라고 상상조차 하지 않은거야

그게 대본이니까

주인공을 홀대하면, 쇼가 제대로 돌아가겠어?

그러니까 여자들은 자신을 위해서 세상 전부가 편의를 제공해야만 한다고 여기는거야

세상 전부가 내 컨트롤 아래 놓여 있어야 하는 거야

그러니까 자기 예상, 자기 대본에서 벗어나는 돌발상황이 터지면

AUTO-K 하면서 발만 동동 구르는 거지

그들 시각에서 보면 무대에 불이 난 거야

그리고 그걸 수습하는 건 무대 감독이 할 일이고 연극의 주인공이 할 일은 아닌 거니까...

그래서 여자들이 자기 실수에 책임을 안 지고 완벽히 타자화 하는 거야

내 대본에 변수는 있을 수 없으며, 만일 있더라도 그걸 해결하는 건 스태프와 다른 조연이 할 일이라는 거지

그렇게 여자들은 현실을 연극이라고 생각하지만 당연히 현실은 그녀들 기대에 부응하지 않지

그러니 만족을 못하고 살지

그러니 마음이 가난하겠지

그러니 신경이 날카롭겠지

그러니 나날이 표독스러워 지겠지

나는 주인공인데. 연극의 주인공인데. 고작 조연 따위가, 스태프가 날 왜 이렇게 홀대하는거지?

여자들 입장에서는 결코 이해되지 않는거지

어쩌면 매트릭스에 살고 있는 건 여자들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