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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싶어서 열심히 살아 왔는데 허망합니다.앱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1.10.26 15:22:58
조회 4539 추천 162 댓글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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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29
키는 170에 몸무게는69
현제 연봉5500 지금까지 모은돈은 예금1억원  주식계좌에원금9500만원(지금 가치로8800 삼전ㅠㅠ)

개인적으로 당장 통용할 수 있는 돈 입출금계좌에 1400만원
부모님 자산도 약30~40억정도

얼굴은 존나 못생겨서 이 나이 먹도록 그 흔한 여자친구는 커녕
어머니말고는 이성친구 번호마저 없음

어릴때 아버지말만 믿고 대학가면 사귀겠지, 취직하면 생기겠지가 이렇게 됨

객관적으로 수득수준은 상위권이라고 생각함.
이업계에서 10년~12년만 일하면 연봉1억쯤 됩니다.25년차선배들은 약1억5천정도

나는 내가 너무나 못 생긴걸 잘 알아서 내 조건보고 오는 여자랑 결혼할 계획이었음

그래도 조건을 보고왔지만 살다보면 정이들어서 서로 사랑이 생기는줄로만 알아옴

내 인생 목표는 사실 나쁘게 말하면 퐁퐁남이었음...
진짜 처자식위해 모든거 다 바치는 가장

어릴때부터 아버지한테 남자는 돈벌어오는 기계다. 남자가 돈많이벌면 가정이 평화롭다라는말을 많이 들어와서그런듯.

아버지도 그렇게 살아오시기도했고.

그런데 우리어머니가 퐁퐁부인이냐고하면 또 그건 아닌 것 같음

떙전 한푼 없는 아니 빚만 잔뜩있던 우리아버지한테 시집와서 우리 아버지가 성공하기까지

매일 울면서 버티고 살림살이하셧다고한다.

물론 지금은 성공해서 아버지랑 매일 아침에 조깅하거나,파크골프치고

점심떄는 같이 섹소폰 하모니카 기타연습하고

저녁에는 탁구치고 자전거타면서 시간보내심

그래서 나는 처음에는 남자 조건&능력을 보고 오더라도 남자가 잘하면 가정이 화목하고 우리 어머니처럼
정말 애정이 생기고 사랑이 싹트고 그럴 줄로 알았음

그런데 요즘 설거지론, 주위 형님들이 말씀하시고 이혼하는거 보면 이게 맞는걸까...싶네요

내 인생 가치관이 잘못된걸까 너무 슬퍼져만갑니다.

나는 정말 아빠처럼 남자는 돈말 잘벌어주고, 가정에만 충실하면 가정이 화목해지고

조건을보고왔지만 사랑이 싹트고 할 줄알았는데..
난 잘못살아온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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