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26, 그누나 28임

나는 미용사 하고있고 그 누나는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중임


1년전에 친구 생일파티때 놀러갔다가 알게됐고

그때부터 연락하면서 친하게 지내는중인데


솔직히 둘다 호감의 단계는 확실하다고 보거든?

이 누나도 아마 내가 사귀자고 하면 사귀긴 할거임


근거없는 병신같은 자신감이 아니라

진짜 딱 확인만 남은 그런느낌의 단계 있잖아


솔직히 나도 이누나 좋음

얼굴도 예쁜데 사람 성격이 참 따듯해서

처음엔 그냥 친한 친구로만 지내려고 했는데

자꾸 욕심이 생기더라.

이런 사람이랑 사귀게될 남자가 부러워지기 시작하고,

'아,얘는 진짜 남한테 주기싫다' 이런감정?


사람한테서 빛이 난다고 해야되나



반면에 나는 수입도 일정치않은 미용사 나부랭이고

나 정도로는 이사람 행복하게 해줄수 없겠다, 싶더라고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분명히 있는법인데

나야 아직 26이지만,

이 누나는 한창 결혼준비 해야될 나이인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를 나때문에 쓰게되면

의사랑 결혼할수도 있는거, 나때문에 적령기 놓쳐서

좆소기업 대리랑 하게되는거 아닐까 싶어서

사실 이게 제일커. 미안한 마음이


그리고 사귀게돼서 헤어질때

가장 친한친구+ 연인을 동시에 잃게 되는게 너무 무섭고


내가 내 감정대로 섣불리 행동하는게

다른사람 인생에까지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뭘 하려고 할때도 '내가 너무 이기적인건 아닐까'

생각이 자꾸 들더라


한 3년만 일찍 만났으면 진짜 좋았을텐데



니들같으면 어떻게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