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거든....

평소에 내성적이고 의기소침한 나한테도 항상 하이텐션으로 밝게 인사해주고

내 주변 사람 모두가 나란 존재 신경 안쓸때도 꼭 나서서 나 먼저 챙겨주고

누구씨도 같이가요!! 누구씨도 여기와서 같이 먹어요!! 하면서 항상 신경써주고.....

처음엔 솔직히 부담스럽고 왜이러나 싶었는데 그게 자꾸 반복되다 보니 

이제 나도 내 마음을 다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좋아하게 되버렸어

출근하면 제일 먼저 그녀가 출근했는지부터 살피고

혹시라도 지각하면 무슨 일이 있나 걱정되고

어느날 회사 안나오면 하루종일 신경 쓰이고.....

그런데 말이야.... 이런 그녀가 지각하거나 회사를 결근하면 항상 내가 아닌 다른 남자 동료 직원들이 그 소식을 날라다줘

어느날 지각하면 동료 A 가 누구씨 지하철 사고로 늦는데요

어느날 결근하면 동료 B가 누구씨 오늘 보건휴가 쓰겠다는데요.... 

이렇게..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이 여자애가 워낙에 성격도 좋고 얼굴, 몸매도 예쁘다 보니까 진짜 모두가 그녀를 노리고 있고

마음에 두고 있는거 나도 알아... 

그리고 그녀한테 일부러 잘보이기 위해서 어떤 동료는 지 집이랑 엄청 먼데도 그녀가 다니는 헬스장을 같이 다니기도 하고

책이라곤 한권도 안읽어봤을 무식한 돼지새끼는 뜬금없이 그녀가 참여하는 독서클럽을 같이 하겠다고 쫓아다니고....

근대 난 다가갈 용기, 대쉬할 용기조차 없어서 일부러 여전히 그녀와 거리를 두고 있어...

내가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그것 자체가 그사람에게 상처가 될 지도 몰라서.... 

나같은 것이 감히... 

여하는 그래서 요새는 가슴이 아프다....

너무 아파.... 

그리고 이런 극도의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 장애엔 우황청심환이 효과가 좋고 그런고로 광동제약 사자 얘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