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일제시대를 비난하는 주요 근거가 독립운동 탄압인데
독립운동 탄압이 특정 통치를 부정적으로 평할 근거가 될 수 없음

어느 나라든지 분리 독립에 엄격하고 강경하게 대응함
한국도 내란죄로써 분리 독립에 관하여 엄벌을 규정함

예컨대 서방의 비판을 의식하는 자유 진영의 스페인도
카탈루냐 등 이질적 지역의 독립운동을 강력히 탄압함

주가 하나의 국가(state)인데다 남북전쟁 전에는 각 주의 독립성이 지금보다 훨씬 강했던 미국조차
남부가 연방 탈퇴를 선언한 직후 연방 정부가 진압에 나서서 4년간의 참혹한 전쟁 끝에 굴복시켰음

일제시대를 미국의 노예 해방과 비교할 수 없다는 반론을 제기할텐데
조선 시대의 유례가 없는 노비 제도를 알면 결코 그렇게 말할 수 없음


한국 사회가 일제시대를 욕하는 논리에 따르면
통일도 다른 나라를 집어삼키는 만행에 불과함

그러면 같은 민족이고 원래 같은 나라였다는 명목으로 통일을 정당화할텐데
이와 같은 이유로 일제시대에 당국이 내선일체와 일선동조론을 내세운 것임

그런데 한국의 역사 교육이 여기에 민족말살정책이라는 자극적 용어를 붙여 곡해하는데
이처럼 나치의 홀로코스트를 연상시키며 반감을 일으키는 한국이 반일 파시즘의 극치임

정리하면, 통치에 관한 평가가 독립운동이 아니라 평범하게 자기 일을 하는 경우를 기준으로 삼아야 함
어떤 통치가 독립운동을 철저히 탄압해도 소시민에게 전보다 나은 상태를 제공하면 긍정적이라는 뜻임

후대의 관점에 근거하여 재단하지 않고, 냉정히 말해서 조선이 일본에 합방되었을 때 일반인들이 이에 분개할 이유를 도무지 찾을 수 없음
형식적 절차도 없는 일방적 폭거 거문도 점령을 현지 백성이 환영했듯이, 한반도가 국가로 존속할 가치가 없었고 이는 지금도 다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