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20대 남성들로부터 불고 있는 이준석 열풍을 보고 떠오르는 건 40대 기수론이다.

하버드 졸업한 스펙 + 주류 정치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음 + 거리낌없이 말을 시원시원하게 한다는 걸로 뜬 이준석을 볼 때마다

서울대 졸업한 스펙 + 최연소 국회의원 출신 + (아버지가 부자라서) 눈치 안 보고 말을 시원시원하게 한다는 걸로 뜬 70년대의 김영삼이 떠오른다.

그래도 김영삼은 야당 선두에 서기 전에 최소한 국회의원을 몇번 해보기는 했던 것 같은데...

또한 자기들은 선진국 세대라며 선민의식에 빠져 자기들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을 악마화하고 있는 20대 남성들을 볼 때마다

딱히 검증된 게 없음에도 불구하고 김영삼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며 신군부를 악마화했다가 기어이 나라를 말아먹는 데 일조한 C86들이 떠오른다.

외환위기 때 엿을 먹은 부류는 C86들보다 10살쯤 많거나 (정리해고) 아니면 10살쯤 어린 (대학교 졸업했는데 취업이 안 됨) 사람들이었던 걸 보면

최소한 C86들은 지들 이익이라도 잘 챙겼던 것 같은데...

확실히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고,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며,

교육수준이나 생활환경과 상관없이 역시 조선인은 조선인일 뿐임을 느끼고 있는 2021년 6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