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좋은 배당주들이 많이 있다

지난 번에 쌍용양회에 대한 글을 올리며 배당을 보고 쌍용양회를 투자한다면 다시 생각해보라는 코멘트를 했는데

잘 이해하지 못한 주갤러들이 있는 듯 하여 배당주 투자란 무엇인지 기본에 대해 잠시 설명해보겠습니다

배당주 투자를 할 때 고려해야 할 네가지 기본 요소

1. 배당성향 (!= 배당수익률)

2. 배당수익률 (!=배당성향)

2. 기업 성장률

3. 꾸준한 배당을 하는지 여부

이 네가지는 기본으로 확인하여 1차 필터링을 거쳐야 한다.

주갤러들 중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을 구분못하는 사람이 많은 듯 한데,

배당성향: 순이익 대비 배당금

배당수익률: 1주 당 배당금

예를 들면, 배당성향이 100%인 기업은 번 돈(순이익)을 모두 배당했다는 뜻이다.

(당연히 번 돈을 모두 배당하는 기업은 성장할 수 없다. 특별 배당이 아니라면 더더욱 그러하고, 매년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는 기업이라면 더더욱)

배당수익률은 반면에 어떤 기업의 주식 1주의 가격이 10000원 일때 당해 배당금이 1000원이라면 배당수익률은 10%이다.

주갤러들은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을 사고 싶어할 것이지만 여기에 함정이 숨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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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적인 배당주 한국쉘석유를 예로 들자면,

한국쉘석유는 그 유명한 로얄더치쉘 그룹의 한국투자법인이고 버는 돈의 거의 모두를 배당한다.

한국쉘석유의 최대주주는 Shell Petroleum NV로써 53.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뭐 배당을 통해 한국에서 버는 돈을 다 가지고 간다고 보면 되겠다.

즉 성장할 생각이 없는 기업임. 윤활유 시장 등은 이미 성장이 거의 끝났다고 보면 되고 안정적인 수입원이라고 보면 된다.

재무를 보자면 2010년 부터 매출액과 순이익은 완만한 감소추세에 있다. 배당은 매년 진행하고 있으나 2012년 24000원 정점을 찍은 후 내려가고 있다.

(당연히 순이익을 배당하는 것이니 순이익이 감소하면 배당이 감소한다)

이때 순이익과 배당금을 직접 비교하지말고 EPS(earning per share)를 보기 바란다. EPS는 1주당 순이익으로 이것과 주당배당금을 비교하면 된다.

똑똑한 주갤러라면 EPS와 주당배당금이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주식을 배당금만 보고 사면 안된다는 뜻이다.

(물론 과거에는 매력적인 주식이었다, 저평가 구간이 굉장히 오래갔다)

한국쉘석유의 성격을 알았으니 올해 배당금을 예상 해보고 현재 시총(또는 주당 가격)이 매력적인지 아닌지 판단해보도록 하자.

현재 주당 가격은 약 280,000원이고 1분기 EPS는 6700원이다.

윤활유 및 그리스 사업은 매우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가지고 있으므로 무리 없이 1분기 EPS에 4를 곱하자.

6700*4 = 26,800

현재 주식을 280,000에 매수하면 아마도 26,800/280,000 ~= 9.5%의 배당수익률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

상당히 매력적인 수치다.

배당주는 이런 점 때문에 시세가 크게 요동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쉘석유는 아직 원래 주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이 주식은 거래량도 낮고 시장의 관심에서 벗어난 종목이다)

(물론 시장이 관심을 안줄때가 기회다)

(그렇다고 매수하라는 말은 아니다)

(매수하지 말라는 말도 아니다)

만약 대폭락장이 와서 기업의 펀더멘탈은 변화가 없는데 주식가격만 폭락했다고 생각해보자.

한국쉘석유는 특히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갖고 있으므로 대폭락장에서도 펀더멘탈의 변화가 적을 것이다(즉, 순이익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가정)

한국쉘석유가 현재 시세에서 -50% 폭락한다면 배당수익률은 2배가 된다. 즉 18.9%라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너무 매력적인 주식이므로 모든 사람이 매수하게 된다. 이러한 점 때문에 배당주들은 주가 방어가 된다.

(이러한 점이 대부분의 경우에 세력의 접근을 막는다)

한국쉘석유는 가장 안정적인 배당주 중 하나이나 성장가능성이 매우 낮고 주당배당금도 일정선을 유지할 것이다.

지루한 주식이라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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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양회에 대해 추가 설명을 하자면,

EPS 주당배당금

16년 400 32

17년 613 214

18년 289 370 <---- 배당성향 100% 초과

19년 258 420 <---- 배당성향 100% 초과

20년 273 440 <---- 배당성향 100% 초과

쌍용양회의 현금및현금성자산과 자본총계를 확인해보면, 2017년에 정점을 찍고 감소추세 인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더불어 부채는 증가중이다)

쌍용양회는 20년 배당성향이 약 160% 였고 21년에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주주들은 배당을 많이 주니 좋아하겠지만, 앞으로 배당이 높아질 것을 기대하기 어려울 뿐더러 EPS보다 높은 배당은 지속될 수 없다.

또한 지난번 글에 밝혔듯이 배당은 한앤코의 exit 전략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마치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중이라고 볼 수 있다.. 조삼모사.. 투자에 주의를 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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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그럼 좋은 배당주 투자에 대해 알아보자면, 가장 좋은 배당주는 적당한 성장에 적당한 배당성향을 가진 주식이다.

많은 기업이 해당된다 (한국에도 좋은 배당주가 많다)

여기선 너무 어렵지 않게 삼성증권의 배당 기록을 살펴보겠다.

삼성증권은 13년도 사정이 어려워져 배당을 거의 하지 않은 것을 제외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EPS 139에 무려 96을 배당했다)

14년부터 EPS와 주당배당금이 완만한 증가추세에 있다.

특히 14년도에 이 주식을 매수했다면, 20년에는 14년 당시 주당배당금(630)의 3.5배에 해당하는 2200원을 받았을 것이다.

이것은 당연히 성장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삼성증권의 EPS는 증가추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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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피터 린치의 책을 인용하자면,

**"배당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인하라. 배당 비중이 낮다면 앞으로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대처할 여유가 있다.

이익이 줄어도 배당을 지급할 돈이 되기 때문이다. 배당 비중이 높으면 배당을 지급하지 못할 위험이 더 크다..."

**"어쨌든 나는 고리타분하고 오래된 배당주 대신 공격적인 성장주를 택하겠다."

(피터 린치는 당연히 펀드매니저 였으므로,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이득을 내야한다. 그리고 배당주는 어느정도 지루한게 맞다)

요약하자면

1. 배당성향이 적당해야 함

2. 성장하는 기업이어야 함

3. 배당을 매년 지급하고 배당이 꾸준한지, 배당금이 감소한 적은 없는지 확인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