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학문이라는둥 미신이라는둥 해도

지나온 길 보면 난 큰 틀에서 내 팔자라는 사주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육임이라는거 봤는데 소름이 끼쳤다.

사주보다 구체적으로 그 달에 무슨 일이 있고 어떨것인지까지 나오고 맞추는데 기가막혔다.

본인 여자문제로 작년 10월 경찰서 다녀왔는데 육임 볼 때 12월 이었다.

10월에 경찰서 다녀온거 먼저 말하더라.

여자 얘기 먼저하고 언제 들어왔는지까지 상세하게 다 맞췄다.

여자한테 스마트폰 해킹당하고 멘탈 나갔었는데 육임 풀이 해주는데

아직도 그 말이 귀에 박힌다. 아주 선명해.

“도망가”, “입 다물어”, “22년 3월까지 아무것도 하지마.”, “여자 조심해”, “사람 어울리지마. 혼자가 되야 돈이 들어와”, “1월에 그 사람이 찾아올지 몰라”, “아무말 말고 3월까지만 견뎌”

6월 쯤 와서 보니 지키지 못한 말에는 반드시 후회가 따르더라.
관계를 끊어내지 못하고 5월까지 왔을 때 나는 완전 너덜너덜 해졌었고, 이제는 어련히 사람 멀리하게 되고 저 말을 다 이해하게 됨.

나중에는 저 여자 생년월일 대놓고 봤는데 나를 지속적으로 힘들게 할 사람인데 애정운 결혼운이 겹치더라. 서로 알아서는 안되는 사주인데 부딛힌거지. 무서웠다. 상대가 나한테 뭘 원하는지도 더는 모르겠고 몰카에 부모님폰 해킹까지 범죄자한테 완전히 구속된 상태로 지냈었는데 자꾸 사랑하는 척 하더라. 그런데 내가 그 사람한테서 느낀건 오만함이었지. 바로 알 수 있었다. 그런데도 문제가 너무 크니까 어떻게든 자리에 앉혀놓고 마주한채로 매듭을 짓고 싶어서 꾸욱 참고 견뎌왔었는데 내 이상적인 생각이었다. 인간 자체가 글러먹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바로 생각을 접어버림.

인생에 어쩔 수 없는 고통이 찾아오기도 하더라.

사주를 알면 힘든 고비도 유연하게 넘어갈 수 있으니 너무 사주 부정적으로만 보지마라. 나는 개운하려고 금목걸이 하고 다니고, 산책로 걷고, 목욕탕 주1회는 무조건 간다.

이 행동들로 실제 나를 좀 먹는 불안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그 계집 30대 운 전체에 내가 운으로 작용하더라.

내게 악하게 했던만큼 순리대로 작용이 되겠지.

뭐 내 상관 아니지만,

만약 사주볼 사람 있으면 옥임으로 봐라

육임 자체가 공부만 10년이상 해야해서 아무나 못본다. 사주처럼 1~2년 독학으로 어느정도 맥락 잡는거렁 차원이 다른 문제라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