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비장한 멜로디에 이별했어 술한잔했어 어딧어 가슴아파 죽을거같아 이런노래는 딱히 감정이입 안되는데

 이승철 - 긴하루 이노래 들으면 2년전 이별통보 받은 날 밤 생각나서 몇시간동안 눈물만 흘리고있게됨

가사처럼 뒤척이다 잠에서 깼는데 헤어졌다는 사실 자체가 실감이 안나서 아프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고 그냥 머릿속이 새하얀 느낌

끝나서 슬프다 아프다 이런게 아니라 '끝인가요.' 딱 이 느낌

그러고 학교갔는데 평소같으면 금방 가던 시간이 아무리 멍때려도 안가고 시험 망쳐도 선생님한테 혼나도 tv 속 남일인듯 아무 감정도 안들고

그렇게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 보니까 하루가 240시간처럼 길게 느껴지고

잠 들때면 내일도 이렇게 긴 하루를 보내야겠지 생각하면서 잠들려다가 뒤척이면서 깨고

인생이 흔들리는데도 위기감을 못 느낀채 남 일 관찰하듯이 2년을 보낸거같음

진짜로 가슴이 아픈것도 아니고 죽을것같은것도 아니고

이 노래 들어도 죽을듯이 아파서 눈물이 나는게 아니라

그냥 멍한 감정인데 기계적으로 눈물이 흐름

신나는노래도 애절한노래도 아닌 그냥 무덤덤하고 멍한 노래라 더 현실감있고 슬픈것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