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목요일에 처음 만났고 어제 두번째 만났는데


내가 원래 자의식과잉 있는 성격인데다가


첫번째 너무 재밌고 화목했어서 이 여자도 나를 좋아할거라고 착각함


거기다가 소개팅도 처음 해봐서 두번째 만남에는 무조건 썸 이상 만들어야 되는건줄 앎


그래서 두번째 만남에 피자먹으면서 앞뒤없이 바로 상대여자한테 연애할 생각 있나, 나 어떻게 생각하나 식으로 물어봄


그러고서 나는 마음있다고 함


내가 미쳤던거지.


그랬더니 상대 여자가 당황하다가 당장 연애할생각은 없고 친구로 여러번 더 만나보고 결정하고싶다 이렇게 얘기함


이때는 진짜 망했구나 다 끝났구나 생각했는데


밥먹은 다음 산책 나가서는 여자가 원래 성격이랑 다르게 엄청 적극적으로 말걸어주고 대답 정성껏해주고


집에가면서는 다음에 또 만나서 더 오래 얘기하자고 그럼


이제 어떻게 되는거임?


진짜 애프터 또 성사되면


앞에서 얘기한 친구 얘기도 거절표시가 아니라 단어 그대로 더 친해져본다음에 받아줄지 말지 생각해보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