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제조업 공장에 비유해서 설명해볼게.

① 클럭

종사자의 숙련도야.

이 직장에서 10년 굴렸는 놈이랑 이제 막 입사해서 어버버하는 놈이랑 숙련도가 다르겠지?

② 코어

종사자의 수야.

당연히 1명이서 일할 때보다야 3-4명이서 일할 때가 더 빠르겠지?

③쓰레드

컨베이어 벨트의 수야.

가령 4코어 8쓰레드 라고 한다면 종사자는 4명 밖에 없지만 컨베이어 벨트가 8개라서 종사자의 역량만 된다면

실제로는 8명이 일하는거 같은 생산성을 보여줄 수 있어. 다만 빡센 일을 종사자 숙련도가 떨어져서 컨베이어 

벨트 일 2개의 처리를 못 하면 그다지 큰 효과를 보기 힘들겠지?

④캐시메모리

벨트공정 바로 옆에 놓여진 작업도구나 완제품, 불량품처리 등등 놓는 작업공간이라고 생각하면 돼.

이게 적다면 가령 이번 공정에 망치가 필요한데 옆 작업공간에 망치가 없어서 저쪽 창고나 옆건물에 빌리러 가거나 해야하니

공정에 차질이 발생하겠지? 그러다보니 일정 이상의 캐시메모리가 필요해.

Q1. 왜 내가 고클럭, 고코어, 고쓰레드, 고캐쉬인 제품을 쓰는데 저클럭, 저코어, 저쓰레드, 저캐쉬인 제품과 성능이 같을 때가 있냐?

A1. 프로그램이 명령을 개판으로 줘서 그럼.

공장으로 치면 물품 100개를 생산하라고 했는데 컨베이어 벨트 1개만 쓰라고 하는거임.

이러면 종사자의 수, 컨베이어 벨트의 수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오직 종사자의 숙련도나 벨트공정 바로 옆에 놓인 공간의 크기만으로 좌지우지됨.

이런 식으로 옛날 프로그램이나 한국의 월급돚거 새끼들이 프로그래밍하는 곳에서는 이런 현상이 자주 일어남. 또 역으로 인형에 눈알붙이기 

같은 일을 시키면 종사자의 숙련도는 별 상관이 없고 종사자의 수나 컨베이어 벨트 숫자가 중요하니까 여기에만 사실상 영향을 받는 식임.

최악의 경우, 인형 눈알붙이기 같은 간단한 작업을 컨베이어벨트 1개로만 처리하게 해버려서 종사자의 역량이 뛰어나든 숫자가 많든 적든

속도에 아무런 영향도 없게 만드는 경우도 있음.

Q2.그럼 고클럭, 다코어, 다쓰레드, 고캐쉬인 제품은 가격만 빼면 단점이 없으니 사면 됨?

A2. 아님. 발열과 전력소모의 문제점이 있음.

이건 공장으로 비유하면 틀린 부분이 있는데 이해를 돕기 위해서 공장으로 다시 비유를 해볼게.

종사자 숙련도가 높고 사람이 많으면 인건비가 많이 들고, 더 넓은 작업공간과 컨베이어 벨트 숫자가 많다면 공장 규모가 커야겠지?

그러다보니 공장 돌릴 때, 인건비도 많이들고 전기도 많이 잡아먹지. 이게 컴퓨터로 치면 발열과 전력소모가 높아진다는거임.

그래서 발열이 심해지면 어떻게 되는거냐면 공장 종사자를 너무 굴려먹어서 사람들이 맛이 가서 막 픽픽 쓰러질려고 하거나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태업하거나 파업하는거야. 그리고 공장 돌릴 때마다 전기는 더 퍼먹는거지. 근데 우리가 하는 작업이

그렇게 큰 공장이 필요없고 거의 가내수공업 수준만 해도 된다면 이렇게 큰 공장을 돌리는건 인건비 및 공장유지관리비 낭비잖아?

그래서 무조건적으로 고클럭, 고코어, 고쓰레드, 고캐쉬인 제품을 살 필요는 없고 자기가 하는 작업에 맞게 사는게 필요해.

갠적으로 주식+웹서핑+오피스 작업+영상감상 정도 수준만 할거면 i5로도 충분하고도 넘쳐.

Q3.같은 i5고 세대도 같은데 노트북이랑 데스크탑이랑 성능차가 나던데 이유가 뭐임?

A3.노트북용 cpu는 저전력으로 설계된걸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해서 클럭과 코어, 쓰레드, 캐쉬 등을 낮게, 적게 하는 경우가 많아.

공장으로 치면 어디 정주해서 지은 공장이 아니라 언제든 이동 가능한 사이즈에 우겨넣은 공장이라고 치면 돼. 그러다보니 이런

부분을 일정 부분 희생할 수 밖에 없어. 그래서 데스크탑 CPU랑 노트북 CPU는 이름이나 세대가 같아도 완전히 다른 경우가 많아.

Q4.오버클럭이 뭐임?

A4.아까 클럭은 종사자의 숙련도라고 했지? 그 숙련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린다고 생각하면 돼.

가령 아침9시~저녁6시까지 일하면 되는데 악덕사장 만나서 아침8시에 와서 저녁9시까지 일해라 노예야!!! 하면서 갈구면서

애가 가진 모든 역량을 끌어내는거지. 이러면 성능향상은 일어나는데 전력도 많이 잡아먹고 발열도 심하고 코어 수명도 단축해서

특별한 작업을 하는게 아니면 굳이 할 필요는 없어. 그리고 할거면 적당히 갈구는 선에서 하는게 좋음.

가령 평소 클럭이 3.4정도인 애한테 오버를 4.2정도로 건다면 잔업 2시간 정도 더 하라고 하는건데 오버를 5.0정도로 하면 잔업 8시간쯤

더 하라고 하는거나 다름없음. 하루에 16시간씩 일하라고 하면 하루이틀이면 모를까 너도 당장 직장 때려치우든지 뭐라고 하든지

노동부 고발하든지 하겠지? 그렇게 생각하면 돼.

Q5.노트북에 발열이 심한데 이유가 뭐임?

A5.노트북 발열을 줄여줄 팬이 부족해서 그럼. 

아까 노트북은 공장이 이동할 수 있게 작은데 막 우겨넣은거라고 했지?

그러다보니 직원 편의시설이 부족해. 

그래서 데스크탑 같은 경우에는 직원이 불만을 가져도 어디 탕비실에서 커피라도 한잔 마시고 

과자라도 먹고 컵라면이라도 먹을 수 있게 해놓고, 밥도 어디 구내식당이라도 갖춰놨는데 노트북은

이런게 없다 이 말이지. 당연히 직원들 불말 높아지고 빡치겠지? 일 하고 싶겠어?

이것도 비유가 좀 이상하다고 할 수 있는데 여튼 안에 뜨거운 바람을 밖으로 내보내지 못 하고,

밖에 찬 바람을 안으로 들여보내지 못 하다보니까 자꾸 열이 발생하는거라고 생각하면 돼.

이걸 줄이기 위해서 여러가지 방법이 있긴한데 이동을 자주하면 이런거 다 들고 다니기 힘들기도 하고

그런거 아무리 해봐야 데스크탑보다 발열 못 낮춤.

쉽게 설명하려고 컨베이어 벨트 있는 공장에 비유해서 설명해보려고 했는데 발열 부분은 좀 설명하니 요상하게 되었네.

이해 안가거나 질문할 거 있으면 질문해봐. 이쪽 직종은 아니더라도 대학생 때 애들 컴퓨터 여러체 조립도 해주고

죶소 다닐 때는 컴퓨터 수리도 자주 하러 다니고, 지금도 취미삼아서 컴퓨터 부품업글 같은거 자주 해서 좀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