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이디 버드, 우리 모두는 레이디 버드였다.

메디먼트뉴스

2024.07.03 09:00:05

조회 67 추천 0 댓글 1

[메디먼트뉴스 길하은 인턴기자]

오늘 소개할 영화는 이다. 이 영화의 제목이 왜 레이디버드인가? 라는 질문에 먼저 답을 해보자면, 주인공인 크리스틴이 가족과 온갖 답답한 것들 속에서 벗어나 새로 태어나겠다는 의지로 지은 이름이다.

크리스틴은 한 시골 마을에서 매일 가족들과 부딪히며 살아가고 있었다. 예쁜 단어, 칭찬, 격려와는 벽을 쌓고 사는 엄마와 매일 싸우고, 결국은 다른 도시에 있는 대학을 가겠다고 선전포고를 해버린다.

대학 진학 전 모든 청소년들이 그렇듯, 크리스틴은 의지할만한 것들은 찾아나간다. 남자친구를 사귀고, 이별도 해보고, 친구를 사귀고 또 다른 친구와는 멀어지고. 다양한 성장통을 겪어나간다. 하지만 그 과정들에서 빠지지 않고 크리스틴을 괴롭히던 건 바로 엄마. 서로 다른 이해관계와 '애증'이라는 감정으로 꽁꽁 덮인 두 사람은 싸우고 지치고의 과정을 정말 매일 반복한다.

이 영화의 좋은 점은 '모두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 사춘기가 오고, 청소년 시기 때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구분하지 못하며, 일시적인 감정을 컨트롤 하지 못하고 결국 상대와의 관계를 망쳐버린다. 이 영화의 러닝타임인 1시간 30분 내내 크리스틴은 레이디버드가 되어 전형적인 '청소년'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녀가 정말 선전포고처럼 뉴욕에 있는 대학에 합격하게 되고, 그녀는 떠날 준비를 하게된다. 하지만 처음 엄마와 달리는 차 안에서 얘기했던대로 마음이 후련하진 않았다. 그동안 쌓여왔던 상처, 엄마에게 주었던 상처들, 그리고 이제서야 보이는 엄마의 마음까지. 하지만 이미 되돌리기엔 늦어보이고, 결국 엄마와 딸은 오랜 이별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 후 엄마의 편지를 받은 크리스틴. 앞으로 모녀는 어떤 관계로 나아갈까?

이 영화에서는 크리스틴이라는 청소년을 보여주기 위해 여러가지 주변 인물과 상황을 넣다보니 정작 엄마의 이야기는 깊게 나오지 않는다. 엄마와의 싸움 장면은 나오지만, 그 후 엄마의 마음이라던가 감정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명작이라는 굉장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사실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크게 마음의 동요가 오진 않았다. 엄마에게 위로받는 장면이나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많이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그런 것들이 너무 부족했지 않았나 싶다. 게다가 크리스틴의 선을 넘는 말들은 살짝 줄여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론 아쉬웠지만, 많은 사람들이 영화 를 사춘기 시절에 바치는 영화라고 평가하며 굉장히 애정하고 있다. 그 시절을 다시 추억해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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