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광익 기자] 한국 소아·청소년 10명 중 1명이 정신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2일 발표한 '2022년 정신건강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아·청소년의 정신장애 평생 유병률은 16.1%였으며, 이 중 7.1%는 현재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정신장애 증상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평생 유병률은 18.0%로 소아(14.3%)의 약 1.3배 높았고, 현재 유병률 또한 9.5%로 소아(4.7%)의 약 2배를 기록했다.
조사 결과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
높은 정신장애 유병률: 소아·청소년 10명 중 6명이 평생 어느 한 시점에서 정신장애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인(13.2%)보다 낮은 수치이지만, 청소년기는 성장과 발달이 중요한 시기임을 고려했을 때 심각한 수준이다.
낮은 전문가 도움 이용률: 정신장애 증상이 있는 소아·청소년 중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비율은 매우 낮았다. 평생 정신장애를 경험한 소아·청소년 중 지난 1년간 정신건강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은 4.3%에 불과했고, 정신건강서비스 평생 이용률 또한 6.6%에 그쳤다.
청소년의 높은 자살 위험: 청소년의 경우 평생 한 번이라도 자살 사고(생각)를 한 비율이 4.2%로 소아(0.3%)보다 14배 높았다. 조사 시점으로부터 최근 2주간 자살 사고를 한 청소년은 1.9%였으며, 실제로 자살 시도를 한 청소년도 0.4%에 달했다.
불안장애가 가장 높은 유병률: 장애 유형별로는 불안장애의 평생 유병률이 9.6%(소아 10.3%·청소년 9.0%)로 가장 높았다. 불안장애는 다양한 형태의 비정상적이고 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일상생활에 문제를 일으키는 정신장애다.
낮은 사회적 인식과 제도적 부족: 소아·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하고, 이에 대한 제도적 지원 또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 사회가 소아·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부는 정신건강서비스 이용률을 높이고, 소아·청소년을 위한 전문 상담 확대, 정신건강 관련 교육 강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사회 전반적으로 소아·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개선하고, 차별과 편견을 없애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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