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ㅎㅎ 저는 이제 대학 졸업을 앞둔 평범한 학생입니다.

갤러리 가끔 들어오긴 하는데 요즘 많이 잠잠한 것 같기도 하고 오랜만에 술김에 글 올려보고 싶어서 올려보네요.

벌써 엠씨더맥스의 팬이 된지도 10년 정도 되어갑니다. 중학교 시절 영어 과외를 해주시던 선생님께서 제 컴퓨터에 다운 받아주고 간 엠씨더맥스의 노래들을 우연히 듣다가 아직까지도 그 매력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네요ㅎㅎ..

그 때 다운 받아주셨던 노래가 해바라기도 가끔 목이 아프죠, one love, 사랑하고 싶었어 이 3곡이었는데 처음엔 별 생각 없이 듣다가 게임하면서 무의식 중에 계속 듣다보니 저의 노래 취향과 너무 딱 맞는 거였죠...

엠씨더맥스라는 그룹은 저의 중고등학교 학창시절과 성인이 된 후 삶의 일부분이 되어버린 존재인 것 같아요ㅋㅋ

재밌는 일화도 몇 개있는데 중학교 시절 하교 후 학교 앞 정자에서 친구들과 매일 담소를 나누곤 했는데 어느 날 사랑하고 싶었어라는 노래를 틀어놓고 친구들과 정자에 누워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중 옆에서 담배를 태우고 계씨던 아저씨가 저희를 보시더니 니들 나이에 이 노래를 어떻게 아냐며 신기한 눈빛으로 명함을 한 장 주시더니 자기는 음반회사에 재직 중이니 듣고 싶은 노래 있으면 메일 보내라고 하셨던 일도 있고 20살이 되고 처음 알바를 하던 매장에서 이수님이 인스타 라이브를 켜신다는 소식을 듣고 몰래 일중에 인스타 라이브 보다가 혼나곤 했던 추억도 있네요(지금 생각해보면 되게 철 없는 행동이었네요ㅎㅎ..)

가끔 내가 엠씨더맥스의 노래를 왜 유독 좋아할까라는 생각을 해보곤 하는데 뭔가 엠씨더맥스만의 특유의 가사와 이수님의 독특한 음색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엠씨더맥스 노래들의 가사를 보면 특히 "그대"라는 단어가 많이 사용되는 것 같은데 그, 그녀와 같은 단어보다 적용시킬 수 있는 범위가 넓은 단어이다 보니 남녀간의 사랑이라는 상황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상황에 대입해서 노래를 감상할 수 있는 것도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수님 특유의 음색은 말할 것도 없죠ㅎㅎ 너무 매력적이고 유니크한 음색이고 저는 개인적으로 고음에서의 음색도 정말 좋지만 가성 부분에서 이수님의 음색은 가히 따라올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말하고 싶네요.

또 엠씨더맥스의 노래는 시기마다 꽂히는 노래들이 바뀌는 마성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ㅋㅋ 얼마 전까지는 눈을 감아도라는 노래에 꽂혀서 계속 듣다가 또 최근에는 follow me(come with me)라는 노래에 꽂혀서 하염없이 듣고 있네요 이렇게 명곡들도 너무 많고 그 명곡들을 그때마다의 감성과 시기에 맞게 골라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엠씨더맥스의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ㅎㅎ 

2016년도 파토스 전국 투어 부터 이번 기행문 콘서트까지 빠짐 없이 콘서트도 가고 있고 써큘러 콘서트 때는 제가 받은 첫 월급을 탈탈 털어 어머니와 형을 모시고 수원에 콘서트를 보러 갔던 기억도 있습니다. 물론 어머니와 형도 너무너무 만족하고 좋아하셨던 기억이 있네요ㅎㅎ

글을 쓰다보니 정신 없고 좀 두서 없는 감도 있는데 그냥 엠씨더맥스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저의 학창시절과 군생활 때 큰 힘이 되어 주고 매년 열리는 콘서트를 기다리며 한해를 열심히 보내게 해주는 삶의 원동력 같은 존재가 되어 주시니까요ㅎㅎ

앞으로도 꾸준히 열심히 응원할테니까 좋은 음악 들려주셨으면 좋겠고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담이지만 개인적인 바람이긴한데 일회성이라도 좋으니 제이윤님을 추모하는 느낌의 작은 공연이 한 번 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제이윤님이 남기고 가신 좋은 곡들도 너무나 많고 아마 엠씨더맥스의 오랜 팬분들도 공연으로 인해 제이윤 님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추억하는 좋은 시간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너무 무리한 부탁일 수 도 있을 것 같긴 하네요 그냥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ㅎㅎ..

저는 군생활 도중에 제이윤님의 부고 소식을 접했었는데 그 때 그 감정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더라구요...제이윤님이 작곡하셨던 모든 곡들을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기도 하고 굉장히 특출난 음악성을 가지신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가슴이 아프네요...분명히 좋은 곳에 가셨으리라고 믿고 이 글을 빌려 다시 한번 명복을 빕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오래된 팬으로서 엠씨더맥스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