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경찰서는 10일 오후 8시 05분쯤 서울시 중구 봉래동2가 122번지 서울역, 역사박물관 앞에서 숭례문 방화범 김모(56)씨를 검거했다.

한국과학수사대는 숭례문 근처에서 발견된 알루미늄 사다리에 묻어있던 지문을 채취, 감식하여 김씨의 지문과 일치하는 것을 토대로 검거하였다. 경찰이 발견한 김씨의 행색은 제보자들의 진술과 정확히 일치하였으며 서울역 근처에서 노숙생활을 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대구의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일을 하던 기술자였으나 97년 IMF로 인하여 실직, 가정을 버리고 서울로 올라와 일용직 노동자로 주로 찜질방에서 생활을 하다 근래 일거리가 줄어들어 노숙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 김씨는 경찰의 범행동기를 묻는 질문에 "내가 자주하던 게임인 와우의 다르나서스 성문인줄 알고 그만 술김에 일을 저지른것 같다."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조선일보 서울경기 김영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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