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겜 이벤트창 열어보다가

문득 뜬금없이 "굿바이!" 이게 눈에 확 들어옴

그냥 이벤트 끝물이라서 사용한 단어일 수도 있는데

뭔가 단어가 쓸쓸 해보이더라고

그래서 유심히 살펴 봤는데

글씨체가 메이플에서 쓰던 정식 글씨체가 아니 것 같음

게임사에서 쓰는 글씨체들는 저작권 사오거나 등록된 상품일텐데

"굿바이!" << 이거 사람 글씨체를 게임에 넣어 놓은 느낌임

그래서 원기 글씨체를 찾아봤는데 이 양반 제대로된 싸인도 없더라고?

그러다가 사진 한장을 찾았는데....

메이플스토리 인연으로 만나 현실 결혼까지 이룬 두 유저를 축하는 편지임

글씨체에서 가장 특이한 것은 ㅂ(자음 비읍) 모양인데

ㅂ을 정석으로 쓰려면 세로 2획 + 가로 2획 = 총4획으로 반듯한 모양이 나오는데

사진속 ㅂ글씨체들 모두 세로 1획과 6을 좌우뒤짚은 듯한 흘림체로 총 2획으로 나누어 썼음

그래서 인게임속 "굿바이!"는 강원기 디렉터가 유저들에게 남기는 끝인사가 아닐까 싶었음

사실 그동안 강원기 디렉터가 전례 없을 정도로 오랜시간 직을 유지했고

그간 김창섭 실장을 전면에 내세우면 뒤로 빠지는 모습보였으며

특히나 20주년이라는 메이플의 새시작(대형 이벤트)을 앞두고

더이상 강원기체제가 아닌 후임자(유력 후보 김창섭)를 대폭 밀어주며

이번 윙스토랑 이벤트를 끝으로 우리 곁을 떠나려는게 아닌가 싶었음

또한 겨울 이벤트 이름이 GRANDIS로 시작하지도 않고 대놓고 "윙스토랑" 강원기를 상징했으며

강원기 디렉터가 직접 오프라인 이벤트로 유저들과 음식을 나누는 모습에서

8년간 몸담았던 메이플에서... 떠나기전 유저들과 추억을 나누는 자리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