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때부터 시간적 여유가 있고 버닝 이벤트 시기일 때만 골라서 애지중지 키운 게 유니온 3,000입니다.

본섭과 리부트 서버가 가진 각기 다른 장단점들을 따져 보았을 때 내 플레이 스타일과 적합한 리부트 서버로 가는 게 백 번 맞지만, 본섭은 나의 학창 시절을 함께 한 추억이 깃든 서버이고 오직 본섭에만 지난 8년간의 긴 여정의 결과물이 남아있습니다. 더군다나, 8년간 했으나 보편적으로 대부분의 유저들이 달성하는 목표 레벨인 8,000에 절반도 못 미치는데 리부트로 옮겨 처음부터 다시 0부터 시작하자니 엄두가 안 납니다. 해서, 길고 길었던 여정의 마침표를 찍어볼까 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학교 마치고 설레는 마음으로 게임방에 달려갔던 나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네요. 

여하튼, 나의 길고 길었던 메이플스토리에서의 여정은 여기까지입니다. 

본서버의 미련을 못 버리셨거나, 사정상 본서버에 잔류하셔야 할 수밖에 없는 유저분들, 

리부트로 옮겨서 즐겁게 하고 계신 유저분들을 포함한 모든 메이플 유저들이 즐겁게 메이플 하시길 바랍니다.

이만 안녕.